“자율주행차 봐도 놀라지 마세요”···광주 도심 전역 '테스트베드'

이삼섭 2026. 5. 6.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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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나 중국 우한처럼 자율주행차가 도심 곳곳을 누비는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게 됐다.

올 하반기부터 광주에서 전국 최초로 특정 구역이 아닌 '도시 전역'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자율주행 실증이 이뤄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임 과장은 "3년 뒤 광주가 AI 모빌리티 시범도시로서 전 세계 관광객이 자율주행을 체험하기 위해 찾는 도시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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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광주시 ‘자율주행 실증도시 상생협의체’ 발족
하반부터 200대 투입…2028년 ‘완전 무인’ 실증 목표
"3년 뒤 국내외 관광객, 자율주행 체험 위해 찾을 것"
6일 광주시청 중회의실에서 ‘광주시 자율주행 실증도시 상생협의체’가 열린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조성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미국 샌프란시스코나 중국 우한처럼 자율주행차가 도심 곳곳을 누비는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게 됐다. 올 하반기부터 광주에서 전국 최초로 특정 구역이 아닌 ‘도시 전역’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자율주행 실증이 이뤄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와 광주시는 6일 광주시청 중회의실에서 ‘광주시 자율주행 실증도시 상생협의체’ 발족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토부, 광주시, 경찰청 등 관계 기관을 비롯해 실증에 참여하는 현대자동차,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라이드플럭스, 삼성화재 등 민간 기업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공유했다.

임월시 국토교통부 자율주행정책과장은 발표를 통해 광주가 실증도시로 선정된 핵심 이유로 ‘인프라’를 꼽았다. 그는 “자율주행의 핵심은 학습인데, 광주에는 가장 기본적인 인프라인 GPU(그래픽처리장치)를 갖춘 ‘국가 AI 데이터센터’가 있다”며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하고 검증하기에 광주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현재 미국(웨이모)과 중국(바이두)이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에서 한국을 ‘세계 3대 강국’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안전을 담보로 하는 자율주행의 특성상, 광주의 지형과 운전 습관, 날씨 등 실제 도로 환경에서의 ‘연습’을 통해 기술 격차를 좁히겠다는 전략이다.
6일 광주시청 중회의실에서 ‘광주시 자율주행 실증도시 상생협의체’가 진행됐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이번 실증사업은 단순한 테스트를 넘어 실제 서비스 모델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달부터 현대자동차 컨소시엄을 필두로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라이드플럭스 등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3개 기업이 참여한다. 올해에만 승용차형 자율주행차 200대가 광주 시내에 투입된다. 내년에는 규모를 더욱 확대한다. 특히 시민들이 친숙한 현대차의 플랫폼을 활용해 자율주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사고 발생 시 신속한 처리를 위해 삼성화재가 전용 보험사로 참여하고, 경찰청과 협조 체계도 구축했다.

정부와 시는 이번 실증이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한다. 실증 과정에서 얻은 데이터는 광주시와 공유해 지역 스타트업이나 연구기관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광주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이나 전기차 산업과도 연계할 방침이다. 임 과장은 “3년 뒤 광주가 AI 모빌리티 시범도시로서 전 세계 관광객이 자율주행을 체험하기 위해 찾는 도시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실증 참여 기업으로 발표에 나선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자율주행 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우선 올해는 안전 운전자가 탑승한 상태에서 실도로 주행 기술을 검증하고 학습 데이터를 수집한다. 내년에는 운전자가 조수석으로 이동하는 ‘조수석 탑승 단계’로 전환하고 원격 제어와 관제 기능을 검증한다. 2028년에는 최종적으로 ‘완전 무인 단계’로 진입해 레벨 4 자율주행 기능을 완벽히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실제 도심 전역에서 24시간 실증이 이뤄지는 만큼 국토부는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임 과장은 “더 안전한 자율주행 기술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스쿨존 등 실제 도로에서의 다양한 테스트가 불가피하다”며 “출퇴근 시간 일부 정체나 미세한 접촉 사고 등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광주 시민사회의 따뜻한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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