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등대공장 40곳 늘 때, 韓은 ‘0’… 말뿐인 ‘AI 제조 혁신’ [차이나테크 역습, 방파제 없는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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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글로벌 산업 패권을 좌우할 인공지능(AI) 기반의 첨단 공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은 값싼 인건비와 대량생산에 기반한 '세계의 공장'에서 벗어나 AI를 제조 현장에 결합해 '미래 제조 실험실'로 발돋움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낮은 노동생산성과 중대재해처벌법 등 촘촘한 규제에 갇힌 채 반도체와 자동차를 제외하면 사실상 글로벌 제조업 경쟁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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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작년에만 23곳 추가선정
한국은 3년동안 신규지정 없어
현재 포스코·LS·LG 등 5곳뿐
국내 AI 제조 비중 0.05% 불과
기업규제·노동생산성 개선 시급

중국이 글로벌 산업 패권을 좌우할 인공지능(AI) 기반의 첨단 공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한국은 제자리를 맴돌고 있어 ‘제조업 변방국가’로 밀려나는 것이 아니냐는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중국은 값싼 인건비와 대량생산에 기반한 ‘세계의 공장’에서 벗어나 AI를 제조 현장에 결합해 ‘미래 제조 실험실’로 발돋움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낮은 노동생산성과 중대재해처벌법 등 촘촘한 규제에 갇힌 채 반도체와 자동차를 제외하면 사실상 글로벌 제조업 경쟁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9일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2025 글로벌 등대공장 네트워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새롭게 선정된 글로벌 등대공장 35곳 가운데 중국 소재 공장은 23곳으로 65.7%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아제르바이잔과 카타르 같은 신흥 자원 부국들도 AI 확산에 따라 처음으로 등대공장을 유치하며 제조업 전환 대열에 동참했다.
한국은 2023년 이후 신규 등대공장을 3년째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국내 등대공장은 포스코·LS일렉트릭·LG전자·아모레퍼시픽·한국수자원공사 등 5곳이다. 같은 기간 40곳 이상의 등대공장을 유치한 중국과는 대조적이다.
한국이 뛰어난 제조업 역량을 갖추고도 미래 제조업의 척도 격인 등대공장을 유치하지 못한 이유로는 정부의 ‘정책 부재’가 꼽힌다.
정부는 2014년 ‘제조업 3.0 전략’을 통해 낙후한 제조업에 정보기술(IT)을 융합한 스마트공장 보급 사업에 나섰지만, 양적 성과에 치중한 탓에 실제 수준은 여전히 기초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다.
2024년 기준 국내 전체 제조업 사업장 50만9467곳 중 ‘AI 제조 솔루션’을 활용한 기업은 300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 현장에 AI를 접목한 비율이 0.05%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정부는 스마트공장 보급 및 인프라 조성에 집중적으로 투자했으나, 대부분이 기초 단계에 치중해 기업 활용도와 제조데이터 축적이 미흡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주요 선진국 대비 낮은 노동생산성과 과도한 산업 규제도 첨단 제조업 전환의 발목을 잡고 있다. 한국노동연구원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44.4달러로 일본(49.1달러)·독일(68.1달러)·미국(77.9달러) 등에 비해 크게 뒤지고 있다.
올해 시행 4년째인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제조기업에 대한 사법 리스크가 커진 데다, 하청 노조가 사 측과 분리 교섭을 할 수 있게 하는 노란봉투법까지 더해지면서 외국 투자기업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산업계 관계자는 “한국 제조업이 AI 전환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선 경쟁국 수준에 준하는 과감한 투자 보조금 지원과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리쇼어링)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호준 기자
■ 용어 설명
◇등대공장=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로봇 등을 공정에 도입해 전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이끄는 선도적인 공장을 말한다. 세계경제포럼(WEF)과 컨설팅기업 매킨지가 선정하며, 생산 효율 극대화와 맞춤형 생산 등의 운영 성과를 입증해야 등록된다.
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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