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방송 성적이 기대에 못 미쳐 초반 내내 혹평이 쏟아졌던 드라마가 있습니다. 2016년 SBS 월화드라마였고, 종영이 가까워질 무렵에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까지 올라섰습니다. 이준기와 아이유가 주연을 맡은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입니다. 1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이 작품의 마지막 회는 다른 드라마가 방영될 때마다 비교 대상으로 소환됩니다.
5.7%에서 시작된 반전
2016년 9월 5일 방송분의 시청률은 5.7%로, 직전 회차보다 1.3%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주말 동안 재편집한 감독판을 내보내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즉각적인 효과는 없었고, 당시 기사에는 부진이라는 단어가 반복해서 등장했습니다. 그러나 회차가 쌓이면서 흐름이 서서히 바뀌었습니다. 9월 6일 방송분이 6.0%로 소폭 반등한 데 이어, 10월 11일 방송된 14회는 수도권 기준 9.2%를 기록했고, 10월 하순에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까지 올라섰습니다.

같은 시기 방영된 또 다른 궁중 로맨스
이 작품이 방영되던 시기에는 또 다른 궁중 로맨스가 시청률 2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었습니다. 비슷한 시대극 분위기의 작품이 먼저 자리를 잡은 상황에서 출발했다는 점이 초반 부진의 배경으로 자주 언급됩니다. 그 경쟁작이 종영한 뒤 이 드라마가 동시간대 1위로 올라섰다는 기사가 나왔을 때,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늦게 터진 드라마라는 표현이 돌기도 했습니다.

중국에서 먼저 성공한 원작
원작은 중국에서 크게 흥행한 소설과 드라마입니다. 2011년 방영된 원작 드라마는 중국 내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고, 2014년 공개된 후속작 역시 중국 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습니다. 배경을 고려 초기로 옮긴 한국판은 황자들의 권력 다툼과 한 여인의 시선을 겹쳐 놓으며 원작과는 또 다른 결을 만들어 냈습니다.

제작발표회에 모인 이름들
2016년 8월 열린 제작발표회에는 이준기, 아이유, 강하늘, 강한나, 홍종현, 서현 등 여러 배우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주연부터 조연까지 이름이 알려진 배우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방영 전부터 기대가 컸고, 티저 영상은 공개 5일 만에 조회수 70만을 돌파했습니다. 아이유는 이 작품 이후 호텔 델루나 등으로 배우로서의 입지를 한층 더 넓혔습니다.

10년이 지나 다시 소환되는 마지막 회
2026년에도 한 드라마의 최종회 장면이 이 작품의 결말을 떠올리게 한다는 반응이 나오며 다시 화제가 됐습니다. 방송 당시의 시청률보다 종영 이후의 여운으로 더 오래 기억되는 드라마가 된 셈입니다. 최근에는 인기작들의 10주년을 기념한 재회 예능이 잇따라 제작되면서, 이 작품 역시 그 후보군으로 자주 거론되고 있습니다.

초반 성적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려운 드라마가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준 사례입니다. 전 회차는 현재 여러 온라인 플랫폼에서 볼 수 있으며, 초반 몇 회를 넘긴 뒤부터 몰입도가 달라진다는 후기가 많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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