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o.1 국민 브랜드들이 망한 이유

두께는 삼성, LG 노트북의 2배, 가격은 300만 원! 혹시 일본 기업에서 출시한 이 노트북 혹시 본 적 있으신가요?

소니, 도시바, 파나소닉..사실 일본의 이 회사들은 불과 10년 전만 해도 하나쯤 갖고 싶은 가전기기를 파는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상당수가 조롱 혹은 비웃음거리로 전락한 지 오래죠. 일본 가전은 대체 왜 몰락했을까요?

일본 TDK의 미국법인 부사장을 역임한 가쓰라 미키 씨는 “소비자의 바람보다 기업의 사정을 우선시했기 때문” 이라고 그 이유를 진단합니다.

고도 성장 이후 더 이상 가격 경쟁을 할 수 없었던 일본의 기업들이 그저 ’기능 추가’에만 주력했기 때문이라는 거죠.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미니 컴포넌트 오디오에 CD와 MD 재생 기능을 추가하고 USB 단자와 SD카드 슬롯까지 만든 거죠. 하드디스크를 넣은 제품도 나왔고, 심지어 작은 화면에 사진까지 띄우는 모델도 출시됐어요. 가격은, 제품 사양과 기능들이 추가되다 보니 당연히 점점 올라갔고요.

가쓰라 씨는 이렇게 말합니다. “사용자가 새 기능을 좋아하지 않으면 가격을 낮춰야 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K’ 수식어가 프리미엄 라벨이 된 시대, 우리도 어쩌면 경계해야 할 실패 사례가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