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협상 갈림길…휴전 유지냐 전쟁 재개냐

김현수 기자·연합뉴스 2026. 5. 2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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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보복 경고 속 추가 충돌 가능성 주목
트럼프, 내각회의서 향후 대응 방향 논의
지난 25일(현지시간) 오만 무산담에서 드론으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에 수많은 선박들이 정박해 있다.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벌어진 미군 공습 이후 양측이 긴장 속 '정중동' 국면에 들어갔다.

미국은 자위권 행사 차원의 제한적 공격이었다고 주장했고, 이란은 휴전 위반이라며 보복을 경고하면서 협상이 중대 갈림길에 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당국자들은 지난 25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인근 이란 남부를 겨냥한 공습이 이란의 위협적 움직임에 대한 대응이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측은 이란이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거나 미 해군 함정 인근에서 공격용 드론을 운용했으며, 지대공 미사일 기지 활동도 포착됐다고 주장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앞서 이번 공격이 자위권 행사에 따른 방어적 조치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제한적 공격이 협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압박 전술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 긴장 수위가 상당히 높아졌다는 신호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이란혁명수비대(IRGC)는 "휴전 위반 행위에 보복할 권리가 있다"고 경고했고, 이란 외무부도 심각한 휴전 위반이라고 반발했다.

다만 이란이 실제 군사 보복에 나설지, 어느 수준까지 대응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협상 타결을 고려해 제한적 대응에 그칠 가능성과 추가 무력 시위 가능성이 동시에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이란 농축 우라늄의 미국 반출 요구에서 일부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종전 합의 성사에 대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내각회의를 열고 대이란 대응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회의는 협상 타결을 추진할지, 군사 압박을 강화할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도 통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협상 상황을 공유하는 동시에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추가 공세를 조율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란은 보복 경고와 함께 중재국을 통한 외교전도 병행하고 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카타르 군주와 통화하며 "이제는 미국이 의지를 보여줄 때"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