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학대 사망' 친부 "나는 안 때렸지만 맞는 거 봤다"
[앵커]
온몸에 멍이 든 채 숨진 열한 살 어린이의 친아버지와 의붓어머니가 구속됐습니다.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친아버지는 "내가 때리지 않았다, 맞는 걸 본 적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일 사망한 열한 살 아이의 친아버지는 고개를 숙였습니다.
[사망 초등생 친아버지 :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 없으십니까?} 미안합니다.]
미안하다고 했지만, 자신이 아이를 때린 적은 없다고 했습니다.
[사망 초등생 친아버지 : {아이를 때렸습니까?} 저는 안 때렸어요.]
아이를 학대한 것도, 학교에 안 보낸 것도 의붓어머니인 아내가 그런 거라고 책임을 미뤘습니다.
[사망 초등생 친아버지 : {아이를 무엇으로 때리는 것을 본 적 없습니까?} 있습니다. {학교는 왜 안 보내셨습니까?} 그것도 OOO이(아내) 다 한 겁니다.]
의붓어머니는 질문에 아무 답을 하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습니다.
[사망 초등생 의붓어머니 :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 없으십니까?} …]
경찰은 친아버지에게는 아동학대, 의붓어머니엔 아동학대 치사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숨진 아이는 오랜 시간 강도 높은 폭행과 방임에 시달렸던 걸로 보입니다.
숨진 아이 사진을 분석한 전문가들은 멍 자국의 범위가 넓고 몸에 소름까지 돋아 있었다는 걸 지적했습니다.
[이수정/경기대 범죄교정심리학 교수 : 내부 기관이 파열될 정도로 아주 강력한 힘에 의한 멍같이 보여요.]
영양실조와 피부병이 의심된다고도 했습니다.
법원은 이들 부부가 도주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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