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천만원이 넘는다고?" 기아, 美서 연식변경 '2025 스포티지' 출시. 특징은?

기아 '스포티지'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기아의 베스트셀링 준중형 SUV '스포티지'가 미국 시장에서 2025년형 연식 변경 모델로 출시됐다.

기아 스포티지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14만 780대를 판매, 경쟁모델인 현대차 투싼의 20만 9,624대에 밀렸다. 이러한 가운데 기아가 연식변경된 2025년형 스포티지를 출시, 상당히 높은 가격표를 달아 이목이 쏠린다.

기아 '스포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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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에서 2025 스포티지는 트림에 따라 가격이 다양한데 가장 엔트리 모델인 스포티지 LX FWD가 27,190달러(약 3,751만원)이며, 가장 비싼 스포티지 PHEV X-라인 프레스티지 AWD 트림은 44,190달러(약 6,096만원)다.

시장 차이가 있는 만큼 직접적인 가격 비교는 어렵지만 국내에서 판매되는 스포티지 시작 가격의 2배를 뛰어넘는다. 여기에는 국내에 존재하지 않는 전용 트림사양과 파워트레인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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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북미형 2025 스포티지의 트림과 가격을 살펴보면, LX FWD 27,190달러(약 3,751만원), EX FWD 29,290달러(약 4,025만원), SX FWD 32,790달러(약 4,506만원), SX-프레스티지 FWD 34,790달러(약 4,781만원), LX AWD 28,990달러(약 3,984만원), EX AWD 31,090달러(약 4,273만원), X-라인 AWD 32,090달러(약 4,410만원), X-프로 AWD 36,290달러(약 4,988만원), SX-프레스티지 AWD 36,590달러(약 5,029만원), X-프로 프레스티지 AWD 38,090달러(약 5,235만원), HEV LX FWD 28,590달러(약 3,929만원), HEV LX AWD 30,390달러(약 4,177만원), HEV EX AWD 32,390달러(약, 4,452만원), HEV SX-프레스티지 AWD 37,590달러(약 5,166만원), PHEV X-라인 AWD 39,690달러(약 5,455만원), PHEV X-라인 프레스티지 AWD 44,190달러(약 6,096만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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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025 스포티지는 새롭게 제공되는 EX 트림에 새로운 프리미엄 패키지와 파노라마 선루프, 스마트 파워 리프트 게이트를 제공한다. 인기가 많은 X-라인 및 X-프로 트림은 전·후면 유광 블랙 범퍼, 유광 블랙 사이드 실, 유광 블랙 알로이 휠(X-라인), 블랙 엠블럼 등 다크 테마의 외장 디자인 업그레이드를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2025 스포티지는 충돌 방지 및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 10가지의 편의 및 안전사양이 기본이며, 동급 최고 수준의 적재공간과 뒷좌석 레그룸 등 넓은 실내공간을 제공한다.

기아 '스포티지'

스포티지 X-라인의 경우 전면부와 후면부 범퍼에 별도의 가니쉬가 추가되며, 17인치 무광 블랙 휠과 AT 타이어가 적용된다. 또 일체형 루프랙은 돌출형으로 변경되며, 사이드미러도 유광 플라스틱이 적용되는 등 기존보다 터프한 스타일링과 최저 지상고를 높여 오프로드 분위기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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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고가인 스포티지 PHEV X-라인의 최상위 트림 프레스티지 AWD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스템을 더해 향상된 효율과 성능을 갖췄다. 일반 하이브리드 모델은 최고출력 227마력, 최대토크 35.7kgf.m의 성능을 발휘하지만, 스포티지 PHEV 모델은 최고출력 261마력, 최대토크 35.7kgf.m로 더욱 강력한 출력을 낸다.

기아 '스포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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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지 PHEV에는 13.8kW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된다. 이를 통해 순수 전기 모드로만 약 54km를 주행할 수 있다. 또 PHEV 모델은 사륜구동과 최상위 트림만 제공되는 만큼 기존보다 높은 가격대를 갖는다. 국내 시장에는 수익성 부족 등의 이유로 스포티지 PHEV 모델은 출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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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대차그룹은 전기 모드의 주행거리를 기존보다 2배 가까운 100km까지 확장하고 연비 효율을 높인 2세대 PHEV 모델로 다시 한 번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전기차 보조금이 축소되고, 수요가 줄어드는 등 이전과 상황이 달라진 만큼 새롭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6년께 싼타페 PHEV와 그랜저 PHEV, 쏘렌토 PHEV 등 2세대 PHEV 모델들을 선보이고 향후 라인업에 확대 적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