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北 ICBM 대응 성과 없이 종료…서방 규탄, 중·러 옹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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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21일(현지시간)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응하기 위한 회의를 진행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미국은 북한의 올해 들어 8번째 ICBM 발사를 가능한 한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며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해 "이 두 이사국의 방해가 동북아와 전 세계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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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21일(현지시간)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응하기 위한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뉴욕 유엔 본부에서 진행된 회의에서는 북한이 지난 18일 발사한 ICBM '화성-17형'의 대응방안 등이 논의됐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일제히 북한을 강력 규탄한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을 옹호하는 등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한국은 안보리 이사국은 아니지만, 안보리 잠정 의사규칙 제37조는 회의 안건에 관한 '직접 이해당사국'은 토의에 참가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 때문에 이날 회의에는 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도 참석했다. 표결권은 없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미국은 북한의 올해 들어 8번째 ICBM 발사를 가능한 한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며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해 "이 두 이사국의 방해가 동북아와 전 세계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미국은 북한의 ICBM 발사를 규탄하는 의장성명을 제안할 것"이라며 "안보리의 모든 동료들이 북한을 강하게 규탄하고 북한의 불법 대량파괴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조치로 우리에 동참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는 지난 5월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으로 인해 추가 대북제재안이 통과되지 못한 것을 두고 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에 장쥔 주유엔 중국대사는 "모든 당사자가 자제하고 신중히 발언해야 하고 계산착오로 이어질 수 있는 어떠한 행동도 피해야 한다"며 "미국이 신뢰를 보여줘야 하고, 안보리는 이 문제에 대해 건설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안보리의 공식 대응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한편 안보리에서 새 결의안을 채택하려면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이 찬성하는 동시에 △5개 상임이사국(미국·중국·프랑스·영국·러시아) 중 어느 1곳도 '거부권'을 행사해선 안 된다.
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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