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 여사가 '오빠'라 하는 것 봤다...명태균은 尹 애용하는 메신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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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을 '오빠'라고 표현한 것을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등 복수의 관계자도 김 여사가 윤 대통령을 '오빠'라고 호칭한 것을 알고 있다고도 했다.
이 의원은 1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저 말고도 복수의 증언자가 '나랑 있을 때도 (김 여사가 윤 대통령에게) '오빠'란 표현을 쓰는 걸 봤는데'라고 증언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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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오빠'라고 하는 것 봤다"
"'명태균 멀리 하라'는 조언에도 계속 대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을 '오빠'라고 표현한 것을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등 복수의 관계자도 김 여사가 윤 대통령을 '오빠'라고 호칭한 것을 알고 있다고도 했다. 이 의원은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공개한 김 여사와의 카카오톡 대화에서 언급됐다.
이 의원은 1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저 말고도 복수의 증언자가 '나랑 있을 때도 (김 여사가 윤 대통령에게) '오빠'란 표현을 쓰는 걸 봤는데'라고 증언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진 교수가 윤 대통령 부부 내외와 봤을 때 '오빠'라는 표현을 쓴 걸로 기억한다는 얘기다. 다수의 기억이 왜곡될 수가 있을까"라고 덧붙였다.
이는 명씨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한 김 여사와의 카카오톡 대화에서 김 여사가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주세요" "오빠가 이해가 안 가더라고요. 지가 뭘 안다고" 등 '오빠'를 언급한 것에 대해 대통령실이 "대화 속 '오빠'는 김 여사의 친오빠"라고 해명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여사는 사석에서도 윤 대통령에게 '오빠'라고 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대화 속 오빠는 친오빠'라는 대통령실 해명에 대해 "너무 안타깝다"고 표현했다. 또 김 여사의 친오빠 김진우씨에 대해선 "(김씨가) '사고 친다' 이런 얘기만 듣지, 그분을 보거나 얘기하거나, 통성명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씨의 '사고'에 대해선 "굉장히 괴담이 많다"면서도 선거 과정 등 공적인 일과는 관계없는 사적인 사고와 관련된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언급했다.
명씨가 "김 여사와 카카오톡 대화 캡처본이 2,000장이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2022년 10월, 11월쯤에 두 사람이 나눈 대화 내용을 직접 본 적이 있다"면서 "공적으로 공천을 상의하거나 한 게 아니라 친분 있는 사람들 간의 대화였다"고 말했다.
다만 이 의원은 윤 대통령 부부가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명씨와 계속 가깝게 지낸 것은 맞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에 입주한 2022년 11월부터는 물리적으로 보기 어려워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명씨는 서초동 사저에서 윤 대통령 내외를 여러 차례 만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국민의힘 대선 경선 과정에 있었던 2021년 6월부터 6개월간 윤 대통령 부부가 계속 전화를 걸어와 조언을 했다고도 했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 "윤 대통령 내외가 선거 과정 중에서 본선이든 예선이든 경선이든 명씨를 멀리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주변에서 (명씨를) 경계하는 사람들 많았지만, 그와 관계없이 (명씨와) 계속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명씨를 두고 "윤 대통령이 후보 당시 애용했던 '메신저'"라고도 표현했다. 그는 "윤 대통령 측(대선 후보 당시)에서 연락이 올 때 항상 명씨를 통해서 연락이 왔다"면서 "(윤 대통령이) 명씨와 교류를 했고, 실제로 중간에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이 껴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보다 명씨가 전달하는 게 오히려 왜곡이 적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의원은 명씨와 윤 대통령 내외가 선거 과정에서 가깝게 지낸 것만으로는 정권에 위기가 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는 "민주진보 진영이 생각하는 명태균 이슈와 보수 진영이 생각하는 명태균 이슈가 좀 다르다"면서 "지금 민주진보 진영 쪽에서는 이미 마음속에 '이건 탄핵이어야만 한다'는 결론이 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적어도 가운데(중도)부터 보수에 해당하는 지형 속에서는 '그런데 뭐가 아직까지 채워야 될 공간이 많지 않나?' 이런 느낌을 가진 유권자가 많다"고 강조했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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