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채당 190억을 내라고요?" 재건축 좋아했더니 상상초월 분담금 '이 아파트'

"1채당 190억을 내라고요?" 재건축 좋아했더니 상상초월 분담금 '이 아파트'

사진=나남뉴스

서울 강남구 압구정4구역에서 진행되는 재건축 사업이 예상보다 훨씬 더 큰 비용 상승에 직면해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4구역에 위치한 한양4차 아파트 조합원들이 새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 필요한 추정 분담금이 상당히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 101~104㎡(33평) 아파트를 소유한 조합원이 84㎡(36평) 새 아파트를 분양받을 경우 분담금은 약 9억3385만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10평 이상 더 넓은 새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면 분담금은 12억5000만원으로 증가한다.

심지어 290㎡(126평) 크기에 달하는 펜트하우스를 분양받을 경우 최소 분담금은 17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충격을 안겼다.

사진=네이버 부동산

이처럼 압구정4구역의 재건축 사업에서는 특히 대형 아파트의 조합원들이 큰 부담을 안게 될 전망이다. 만약 한양4차 41동 79㎡(26평형)를 소유하고 있다면 약 191억원의 분담금을 추가로 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추정 분담금은 조합원이 새로 분양받을 아파트의 분양가에서 기존 아파트의 자산가치를 뺀 금액으로 계산된다. 기존 자산가치는 감정평가액에 비례율을 곱한 값으로 산출되며 해당 비례율이 높을수록 사업성이 좋고, 분담금은 낮아지게 된다.

압구정4구역은 공사비 3.3㎡(1평)당 1280만원, 비례율 46.02%로 계산되었기에 이는 기존 66.57%였던 비례율에서 큰 폭으로 하락한 수준이다. 이러한 비례율 하락은 공사비 상승과 더불어 설계 고급화 등으로 인해 발생했다.

아무리 강남이라고 하더라도 어마어마한 분담금 상승에 압구정4구역의 조합원들은 불안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A씨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조합원들이 대출을 활용하기 어려워졌는데 10억원에 달하는 분담금을 어떻게 마련하냐"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강남 신축 분양받으려면 10억원 분담금 내야

사진=네이버 부동산

특히 오랜 세월 압구정에서 거주해온 고령자 세대들에게는 이러한 분담금 부담이 심각한 경제적 압박이 되고 있다. 또다른 거주민 B씨는 "아무래도 아파트에 오래 거주한 이들도 많은데 갑자기 수십억 원을 내놓으라고 하니 내 집을 내놓고 쫓겨나는 재건축이라는 말도 있다"라고 전했다.

문제는 압구정4구역뿐만 아니라, 강남권 다른 재건축 단지들도 유사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압구정2구역은 비례율이 61.11%에서 42.36%로 대폭 하락했으며, 공사비는 3.3㎡당 1000만원에서 1150만원으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152㎡ 아파트를 보유한 조합원이 128㎡를 분양받기 위해서는 10억원 이상의 분담금을 납부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종전 추정 분담금보다 세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이다.

업계 관계자는 "압구정 일대의 재건축 사업으로 인해 집값이 기대 이상 상승했지만, 건축 설계 고급화와 공사비 상승으로 사업성이 악화된 상황"이라며 "이로 인해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에서도 유사한 분담금 폭탄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Copyright © 저작권 보호를 받는 본 콘텐츠는 카카오의 운영지침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