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효과?…물가 낮추지만 일자리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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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온라인쇼핑이 늘어나면 물가가 떨어지지만 일자리도 함께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숙박·음식점과 도소매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 온라인 쇼핑 물가에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 미쳤나요?
[기자]
한국개발연구원, KDI에 따르면 온라인 소비 비중이 1% p 확대될 때 같은 해 상품 물가상승률은 0.07% 낮아졌습니다.
KDI는 2017년에서 2024년 사이 소비 형태의 온라인 전환이 상품물가를 2.4%, 소비자물가를 1.1% 낮춘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고용에 있어선 일자리가 감소하는 효과가 났습니다.
온라인소비 비중이 1% p 늘면 숙박·음식업 취업자 수가 한해 2만 3천 명, 도소매업은 1만 9천 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운수·창고업에서는 8천 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앵커]
이른바 '아마존 효과'가 나타난 거군요?
[기자]
미국 유통기업 아마존이 시장에 미친 영향이 우리나라에서는 쿠팡을 통해 나타났으니 쿠팡 효과라고 할 수도 있는데요.
다만 플랫폼이 시장을 독과점하면 '역효과'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특정 플랫폼이 낮은 가격의 서비스로 소비자를 끌어모아 시장을 독과점한 다음 가격을 인상하는 겁니다.
쿠팡은 지난 7월 유료 멤버십 가격을 58% 인상한 바 있습니다.
이 멤버십은 온라인 쇼핑뿐 아니라 음식 배달, 비디오 스트리밍에도 적용되는데요.
이용료 인상이 여러 부문의 생활물가 부담을 키울 수 있는 겁니다.
김지연 KDI 경제전망실 전망총괄은 "온라인 소비 확대가 아직까지는 물가를 낮추는 작용을 하는 걸 보면 관련 산업의 경쟁이 유지되는 걸로 보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일자리 문제에 있어 전통 도소매업 종사자를 지원하고 택배·물류 분야 특수고용직 등 새롭게 등장한 취업형태에 맞는 사회안전망도 구축해야 한다고 KDI는 밝혔습니다.
SBS Biz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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