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때문에 '팀미션' 망해" 허둥지둥…부업하다 사라진 2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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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선입금한 뒤 지시를 따르면 원금과 고수익을 보장해준다고 속이는 '팀 미션' 신종 사기가 기승이다.
점차 요구하는 선입금 액수를 늘리고 복잡한 지시로 실수를 유발한 뒤 팀과 함께 피해자를 압박하며 '원금을 되찾고 싶으면 돈을 더 입급하라'는 수법을 쓰는 것으로 드러났다.
30대 A씨는 경찰에 제출한 고소장에서 팀 미션 사기로 2450만원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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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선입금한 뒤 지시를 따르면 원금과 고수익을 보장해준다고 속이는 '팀 미션' 신종 사기가 기승이다. 점차 요구하는 선입금 액수를 늘리고 복잡한 지시로 실수를 유발한 뒤 팀과 함께 피해자를 압박하며 '원금을 되찾고 싶으면 돈을 더 입급하라'는 수법을 쓰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 동부경찰서는 성명불상의 온라인 피싱 사이트 운영자에 대해 사기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30대 A씨는 경찰에 제출한 고소장에서 팀 미션 사기로 2450만원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사건은 올해 1월10일 A씨가 핸드폰 게임을 하던 도중 부업 광고를 누르며 시작됐다. 광고에 따라 네이버 '라인' 앱을 설치했고, 설치 후 뜬 프로필을 친구로 추가했더니 상대가 먼저 말을 걸어왔다.
A씨는 동영상을 시청해 조회수를 올리고 돈을 받는 방식의 부업을 시작했다. A씨가 미션을 해내자 상대는 이제부터 특정 메신저만을 통해 미션을 제공한다고 했다.
메신저를 설치하자 새로운 담당자가 A씨를 '초급 미션 그룹'에 초대했다. 그룹에 있는 다른 사람들도 동영상을 시청했다고 인증하며 돈을 받아갔다. A씨도 이날 5만3000원을 벌었다.
1월11일 A씨는 돈을 더 벌 수 있는 VIP 그룹 방에 초대돼 함께 미션을 수행하는 '팀 미션'을 수행하게 됐다. 특정 계좌로 송금을 한 뒤 미션 성공을 인증하면 원금과 그에 따른 수익금을 받는 구조였다. A씨는 모르는 계좌로 돈을 보낸다는 사실이 꺼림칙했지만, 그룹에는 일반인으로 보이는 다른 사람들도 있었다. A씨는 의심을 거뒀다.

요구되는 금액은 점점 오르고 미션은 복잡해졌다. A씨는 150만원을 업체 측에 보내고 업체 홈페이지에 있는 특정 코인의 '상승'과 '하락' 버튼을 여러 번 순서대로 누르는 미션을 받았으나 실패했다.
그러자 관리자가 "누가 지시대로 하지 않았냐"며 "한 사람이 잘못하면 모두가 손실을 본다"고 말했다. 다른 사람들도 '앞으로 초보자랑은 함께하지 않고 싶다'며 A씨를 질책하기 시작했다.
관리자는 "미션에 실패했으니 기존 비용 5배의 재주문이 필요하다"며 "750만원을 송금하라"고 했다. A씨는 원금을 찾기 위해 수중에 있던 750만원을 보냈으나 관리자는 "두 번 더 보내야 한다"고 했다. 다른 사람들이 임무를 끝내고 돈을 인출하는 모습을 보니 A씨는 조급해졌다.
1월12일 A씨는 급히 1500만원을 마련해 보냈고, 관리자는 "인출 심사관에게 연락해 원금(150만원) 포함 송금한 금액 전부를 출금하라"고 했다.
인출 심사관은 "미션 시간이 심각히 초과했으니 위약금을 내야 한다"며 1300여만원을 더 요구했다. 수상함을 느낀 A씨는 위약금을 내지 않았다. 앞서 안내받은 홈페이지에 로그인해 잔액을 인출하려 시도하자 A씨 계좌는 동결됐고 잔액이 바닥났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등장한 '팀 미션' 사기 수법은 지난해부터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일반인처럼 보였던 그룹 내 사람들도 한 사람이 여러 계정을 만들어 운영했거나 같은 일당일 가능성이 크다"며 "만일 미션을 계속 성공해도 이들은 실패한 것처럼 몰아갔을 것"이라고 했다.

오석진 기자 5st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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