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사업 진행으로 바뻤던 수원 영통구, 사업 진행 현황은?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과 매탄동은 리모델링 사업 진행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1기 신도시 특별법 발표 이후 리모델링 사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깊어진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영통구 내 리모델링 단지들은 여전히 리모델링 사업 진행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이에 리얼캐스트에서는 영통구에서 리모델링 사업이 활발한 원인은 무엇인지, 또 최근 사업 진행 현황은 어떤지 자세히 정리해봤습니다.


수원 영통구, 리모델링 진행 중인 단지는 어디?

경기 수원시 영통구 내에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곳은 총 7개의 단지입니다. 대부분 영통동에 위치해 있는데요. 영통동 신성·신안·쌍용·진흥, 삼성태영, 신명동보, 신나무실 주공5단지, 벽적골8주공, 두산·우성·한신이 리모델링을 진행 중입니다. 매탄동 동남아파트도 리모델링 계획이고요. 적지 않은 단지가 리모델링을 추진하는데요. 해당 단지들의 사업 속도는 더딘 편은 아닙니다.

매탄동 동남아파트는 건축심의가 진행 중입니다. 영통동 신성·신안·쌍용·진흥, 삼성태영, 신명동보, 신나무실 주공5단지는 심의 준비 중이며 벽적골8주공은 1차 안전진단이 진행 중입니다. 지난 3월 14일 두산·우성·한신은 1차 안전진단 통과 소식을 전했고요. 이처럼 영통구 내 리모델링 추진 단지들은 부동산 시장 침체, 1기 신도시 특별법 발표 이후에도 꾸준히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1기 신도시인 일산, 평촌, 산본, 분당 등의 지역의 경우 특별법 발표 이후 주민 내 의견 대립으로 리모델링 사업이 원활하지 않은데요. 그에 비해 영통구 내 리모델링 단지들은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끕니다. 영통구 리모델링 단지가 시장 분위기 변화에도 변함없이 리모델링을 진행할 수 있는 동력은 무엇일까요?


부동산 시장 침체·1기신도시 특별법에도 리모델링 진행하는 이유

지금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침체기를 벗어나고 있지 못합니다.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면서 재건축, 재개발 사업도 힘든 상황이고요. 특히 리모델링 사업은 재건축에 비해 분담금 부담도 있는 편입니다. 또한 1기 신도시 특별법 발표 이후 재건축 기준이 낮아지면서 리모델링을 선택한 단지들도 선회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시장 상황이 급변 중임에도 영통구 내 리모델링 추진 단지들은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유는 용적률에 있습니다. 리모델링 추진 단지들 대부분이 용적률 200%를 넘습니다. 신성·신안·쌍용·진흥은 용적률 219%, 삼성태영은 218%, 신명동보 219%, 신나무실 주공5단지 219% 등으로 단지의 용적률이 200%를 넘으니 사실 리모델링 외에는 답이 없습니다. 재건축 선회가 어려운 것인데요. 이로 인해 1기 신도시 특별법 발표 이후에도 영통구 내 리모델링 단지들은 기존의 선택을 그대로 진행하는 것입니다.

부동산 침체기이나, 사실 영통구는 주거 안정도가 높은 편입니다. 영통구 내에는 삼성전자 본사가 위치해 있기 때문입니다. 지역 내에 대기업이 위치해 있으니 집값이 크게 떨어질 일도 없는 것이죠. 

무엇보다 영통구 영통동, 매탄동은 90년대 중후반에 준공된 단지들이 많습니다. 주거 노후도가 있는데요. 따라서 신축 주거시설에 대한 선호도가 높습니다. 이러한 점은 분담금 부담을 낮춰주는데요. 재건축에 비해 리모델링 분담금이 높은 건 맞습니다. 그러나 신축 주거시설 선호도가 높으니, 집값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분담금 부담도 적습니다. 

이러한 영통구의 특징은 리모델링 추진 단지에게 있어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원시의 리모델링 지원도 든든함을 주고 있는데요. 어떤 지원 방안이 있는지 살펴볼까요?


리모델링 사업 활발한 수원 영통구, 수원시 지원도 ‘눈길’

수원시 리모델링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기반시설 정비, 지역 친화 시설 설치, 저탄소 녹색리모델링 등 일정 기준을 확보하면 용적률 인센티브를 부여됩니다. 대상지 주변 기반시설의 도로, 공원 등을 정비하면 최대 25%p까지 용적률 인센티브를 줍니다. 또 열린 놀이터 및 열린 공원 조성은 최대 15%p까지 용적률을 높여주고요. 단 공공성 확보에 따른 인센티브는 전용면적 기준 최대 30%(전용 85㎡ 미만은 최대 40%) 이내로만 적용이 가능합니다. 

단지 입장에서는 해당 기반 시설로 입주민 만족도와 용적률 기준 완화가 되니 장점이고, 수원시에서는 주민 시설이 늘어나니 이득인데요. 이 외에도 수원시는 리모델링 지원센터를 설립해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역량을 강화하고 리모델링 기금 설치 및 운영으로 재정적 지원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수원시는 '선검토' 리모델링 사업도 운영 중입니다. 지난 2월 건축심의가 진행 중인 매탄동남 아파트가 선검토 시범 단지로 최초 선정됐는데요. 해당 제도는 수원시 건축심의 절차 중 하나로 본격적인 건축심의에 앞서 건축개요 등에서 자주 문제가 발생하는 사안을 수원시가 사전에 점검하는 제도입니다. 이 제도를 통하면 건축심의 기간을 최대 10개월 단축할 수 있습니다. 리모델링 사업이 더 효율적으로 진행되는 것이죠.

이처럼 수원시는 리모델링 단지에 대해 다양한 지원과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지원 제도로 인해 수원시 내의 리모델링 사업 진행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