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 행사에 참석한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 속에서 로보틱스와 인공지능(AI), 수소 에너지를 축으로 한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17일까지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2026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에 참가해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이번 행사는 세계 500대 기업 CEO와 각국 정관계 리더들이 모이는 대규모 경제 컨퍼런스로, 현대차그룹은 트랙 세션과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혁신 전략을 공유했다.
정 회장은 세마포와의 인터뷰에서 "변화하는 환경에 따른 경쟁은 혁신을 자극하는 요소"라며 "현대차그룹은 이런 경쟁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글로벌 시장의 세분화에 대응해 지역별 민첩성을 결합한 운영 방식을 핵심 경쟁력으로 꼽았다.

2026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 안내용 인쇄물미래 핵심 사업인 로보틱스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도 내놨다. 정 회장은 "2028년까지 제조 시설에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배치하겠다"며 "2030년까지 아틀라스를 연간 최대 3만 대 생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에너지 전환 측면에서는 수소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정 회장은 "수소는 에너지 안보 과제를 해결할 큰 잠재력을 가진 청정 기술"이라며 "수소전기차와 전기차를 상호 보완적인 설루션으로 고객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미래 신사업 투자를 위해 새만금 지역에 대규모 밸류체인을 구축한다. 112만4000㎡ 부지에 약 9조원을 투자해 로봇 제조 클러스터와 AI 데이터센터, 1GW급 태양광 발전소 등을 조성하며 미래기술 기업으로의 전환을 서두른다는 복안이다.
실무 전략은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이 주도한다. 무뇨스 사장은 14일 미래 모빌리티 세션에 연사로 나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아우르는 '멀티 파워트레인' 전략을 발표한다. 그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현대차그룹의 유연한 생산 체계를 강조할 예정이다.

2026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 행사장 내 제네시스 브랜드 공간제네시스는 이번 행사의 파트너십 스폰서로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입지를 굳힌다. 워싱턴 DC 콘래드 호텔에 전용 라운지를 조성해 한국적 환대 문화를 선보였다. 제네시스는 2022년부터 세마포의 창립 파트너로 협력하며 글로벌 의사결정자들과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책 입안자 및 비즈니스 리더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미래 모빌리티 리주십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향후 5년간 125조2000억원 규모의 국내 중장기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성장을 위한 공격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