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정권 임명' 김진숙 도로공사 사장, 사의..원희룡 감찰 지시 이틀 만

김윤 2022. 9. 23. 15: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전격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도로공사 감찰 지시를 내린 지 이틀 만입니다.

이로부터 이틀 뒤인 오늘 김 사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일각에서는 원 장관이 도공 감찰에 나서는 게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원 장관 "도공, 개혁에 저항하려는 움직임 의심된다"
전 정권 때 임명된 김현준 LH 사장 이어 공기업 사장 두 번째 사퇴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 / 사진=연합뉴스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전격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도로공사 감찰 지시를 내린 지 이틀 만입니다.

오늘(23일) 한국도로공사(이하 '도공')에 따르면 김 사장은 국토부에 사퇴 의사를 전했습니다. 2020년 4월 문재인 정부 시절 도공 역사상 첫 여성 사장으로 취임한 그는 이로써 임기 6개월을 남기고 물러나게 됐습니다.

김 사장은 '일신상 사유'로 사임한다고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외부 요인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국토부는 추석 전 원 장관이 지시해서 만든 휴게소 서비스개선 TF에서 휴게소 음식값 인하 방안을 논의하고 도공에 “추석 기간 중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값을 10% 인하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도공 측은 휴게소 음식값 인하 권한은 해당 휴게소를 운영하는 업체(경쟁입찰 선정)에 있고 음식값 인하 시 수수료 감소 등으로 도공의 수익저하 등이 예상된다며 이를 거절했습니다.

국토부가 도공에 제안한 방안이 언론에 비판적으로 보도되면서 원 장관은 지난 21일 원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확정되기도 전에 언론에 보도돼 자체 조사한 결과 도공이 이 사안을 언론에 흘리는 방식으로 개혁에 저항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의심된다"는 글을 올리고 강도 높은 감찰을 지시했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로부터 이틀 뒤인 오늘 김 사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일각에서는 원 장관이 도공 감찰에 나서는 게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동시에 도공이 원 장관 주장대로 ‘언론플레이’로 감찰 대상에 해당할지, 개혁에 저항하려는 의도로 한 것인지 등을 놓고 논란이 제기될 수도 있습니다.

한편 이번 김 사장의 사퇴 표명은 윤석열 정부 들어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됐던 공기업 사장이 중도 퇴진을 밝힌 두 번째 사례입니다.

지난 8월에는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김현준 LH 사장이 "새 정부의 토지주택 정책을 함께 할 새로운 적임자를 찾는 것이 맞다"며 국토부에 사퇴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