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용 검사 “이화영 접견록 뺀 채 ‘대북송금 조작’?…녹취록 공개하라”

한기호 2026. 3. 2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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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검 시절 이재명 경기도지사(현 대통령) 방북 비용 대납 의혹으로 이화영 전 경기 평화부지사가 유죄확정된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공모 혐의 수사·재판을 맡았던 박상용 인천지검 검사가 "이화영 전 부지사 녹취록도 공개해달라"고 정성호 법무부 장관에게 촉구했다.

박상용 검사는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시중에 무분별하게 유출·유통된 법무부 특별점검팀 기록 PDF자료를 접했는데, 언론에 1600페이지라고 한 것과 달리 훨씬 적은 분량이었다. 무엇이 누락됐는지 모르나 일단 제가 접한 자료엔 이화영 진술과 접견 녹취록 등 검찰이 조작수사를 했는지 여부를 밝히는 데 결정적인 자료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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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유출자료 언론발 1600p보다 훨씬적어”
“뭘 누락했는지…조작수사 여부 밝힐자료 없어”
“김성태 녹취록만? 당사자란 이화영쪽 왜 없나”
“특별점검팀 선택적 증거수집? 고의 누락인가”
“‘연어술파티’했단 날짜 이후 접견녹취록 보자”
“장시간, 민주당측 논의 뒤라면 만들어낸 주장”

수원지검 시절 이재명 경기도지사(현 대통령) 방북 비용 대납 의혹으로 이화영 전 경기 평화부지사가 유죄확정된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공모 혐의 수사·재판을 맡았던 박상용 인천지검 검사가 “이화영 전 부지사 녹취록도 공개해달라”고 정성호 법무부 장관에게 촉구했다.

박상용 검사는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시중에 무분별하게 유출·유통된 법무부 특별점검팀 기록 PDF자료를 접했는데, 언론에 1600페이지라고 한 것과 달리 훨씬 적은 분량이었다. 무엇이 누락됐는지 모르나 일단 제가 접한 자료엔 이화영 진술과 접견 녹취록 등 검찰이 조작수사를 했는지 여부를 밝히는 데 결정적인 자료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페이스북 계정을 개설한 그는 대북송금 사건이 조작이란 여권발 프레임에 “‘조작수사 검사’로 비난할 경우 최소한 제가 어떤 증거를 조작했고, 조작됐단 증거가 ‘판결문’이나 ‘공소장’ 어디에 등장하는지만이라도 최소한 특정해달라”며 “(국정감사장에서) ‘고개를 빳빳이 들었다’는 걸 이유로 들면 아무리 노력해도 답변드리기 난망하다”고 반박한 바 있다.

수원지검 소속 시절 이재명 경기도·쌍방울그룹 대북송금 공모 수사·재판을 맡았던 박상용(왼쪽) 인천지검 부부장검사가 지난 3월 19일 더불어민주당 제명당한 권리당원 출신 백광현씨(오른쪽)의 유튜브 ‘백브리핑’에 출연해 대담하고 있다. 이화영 전 경기 평화부지사가 자신이 수원지검 검사실 내에서 연어 술파티로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불리한 진술을 회유 당했다고 주장해 위증 의혹으로 수사받는 가운데, 당사자인 박 검사는 “(이화영은) 제가 그분한테 술을 줬다고도 지금 얘기 안 한다”고 해당 유튜브에서 폭로했다.[유튜브 ‘백브리핑’ 영상 갈무리]


박 검사는 “김성태(전 쌍방울 회장) 등의 녹취에 그렇게도 ‘조작수사 증거가 많다’고 한다면, 조작당한 당사자인 이화영 녹취엔 그 증거가 얼마나 많겠나. 그럼에도 왜 이화영 측 녹취만 쏙 빼고 유출·유통되나”라며 “혹시 법무부 특별점검팀이 김성태 접견 녹취록만 확보하고 이화영 녹취록은 일부러 확보하지 않았거나 기록을 누락한 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장관님께서 지휘한 이번 법무부 특별점검팀 조사가 ‘정상적인 수사를, 그 의미도 불명한 조작수사로 만들어내기 위한 조작점검’이란 의혹을 받는 일이 없길 바란다”며 “불상사를 피하기 위해선 이화영 접견 녹취록, 더불어민주당 측으로부터 받은 서신자료 등이 점검기록에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 없다면 지금이라도 확보해 공개해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화영 측이 주장한 연어 술파티 회유 의혹에 기댄) 서울고검 인권침해 점검 태스크포스(TF) 수사팀 또한 그 자료를 확보한 후 결론을 내도록 지휘해달라”고 했다.

2025년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장에 출석한 ‘경기도·쌍방울 대북송금 공모 혐의’ 처벌된 이화영(왼쪽)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당시 수원지검 소속의 박상용(오른쪽) 부부장검사. 연합뉴스


뒤이은 글에서도 그는 “이화영은 수감 중 지인들과 접견을 많이 했다. 만약 이화영이 민주당 주장처럼 저나 김성태로부터 부당불법한 압박이나 회유를 받았다면 접견 과정에 지인들에게 그점을 호소하지 않았을리 없다”며 “그 (이화영 접견)녹취록을 보면 이화영이 최초로 ‘연어술파티’를 언급한 시점과 경위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리의 날을 세웠다.

이어 “예컨대 연어술파티가 있었다거나 제가 압박해서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 관련 진술을 하게 됐다면 이화영은 ‘연어술파티가 있었다’는 2023년 5월 17일 이후 그에 대해 아내나 지인에게 관련 언급을 했을 것”이라며 “만약 그날로부터 긴 시간 지나서야 처음 언급되거나, 민주당 측 관계자와 의견을 주고받은 후 비로소 ‘연어술파티’ 관련 단어가 나오기 시작한다면 연어술파티는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주장으로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검사는 “그런데 이처럼 왜 연어술파티 등을 밝히는 데 결정적으로 중요한 자료가 왜 시중에 유통된 법무부 특별점검팀 기록엔 없는 걸까. 궁금하지 않나. 선택적 증거수집일까 고의 누락일까”라며 “진실을 밝히는 데 주저함이 없으시다면 김성태 녹취록과 마찬가지로 이화영 녹취록도 공개해달라”고 정성호 장관과 법무부에 재차 촉구했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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