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첫 명절, 시댁에서 쫓겨난 며느리. 그런데 이게 억울한 사연이 아니라면요? 김윤지의 이야기입니다. 2009년 가수로 데뷔해 지금은 배우로 활동 중인 김윤지는 2021년 원로 코미디언 이상해와 국악인 김영임 부부의 아들과 결혼하며 대중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사실 두 사람의 인연은 중학생 시절부터 시작됐습니다. 김윤지의 아버지와 시아버지 이상해는 죽마고우였고, 양가 가족의 교류 속에 자연스레 사랑이 싹텄죠. 하지만 어른들의 반대로 이별을 맞이했고, 15년이 흐른 뒤 ‘다시 만나면 결혼하자’는 약속을 지켜 결혼에 성공하게 됩니다.
결혼식 날, 친정아버지를 여읜 김윤지를 위해 시아버지 이상해는 며느리와 동반 입장을 했고, 김윤지는 시댁의 지극한 사랑 속에서 살아가고 있죠. 그런데 이 집안, 명절이면 며느리를 ‘쫓아냅니다’. 진짜로요.
방송에 출연한 시어머니 김영임은 “일하러 온 김윤지를 문밖으로 내보낸 적 있다”고 고백했죠. 이유는 단 하나. 레이저 시술 받은 며느리가 뜨거운 것을 만져선 안 된다며, ‘너 절대 일하면 안 돼!’라고 쫓아낸 거였다고 합니다. 시부모의 이런 배려 속에서 김윤지는 무려 할리우드 진출이라는 대업을 이룹니다.
영화 ‘리프트: 비행기를 털어라’에서 해커 ‘미선’ 역을 맡아 유창한 영어 실력과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한 김윤지. 이 작품은 넷플릭스 글로벌 1위를 차지하며 큰 주목을 받았죠. 김윤지는 “결혼이 오히려 더 좋은 기회를 열어줬다”고 말합니다.
사랑으로 이어진 인연, 시댁의 배려, 그리고 세계 무대 진출. 김윤지의 이야기는 오늘도 누군가에게 희망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