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SM6, 드디어 단종…후속작은 세단 아닌 이것?
르노의 중형 세단 SM6가 9년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2016년 첫 출시 당시 ‘디자인으로 먹고 들어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동급 경쟁 모델인 쏘나타, K5를 압도하는 스타일과 유럽 감성의 주행감각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실내 소음과 진동, 부족한 파워트레인 구성, 높은 부품 가격과 A/S 문제로 불만도 적지 않았다.

결국 지난해 8월부터 하루 2대 수준의 최소 생산만 유지하던 SM6는 올해 3월을 끝으로 단종되며 르노 부산공장의 조용한 퇴장을 알렸다. 중형 세단 시장 자체가 축소된 데다, 브랜드 입지까지 약화된 상황에서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런데 르노가 새로운 반전을 준비 중이다. 바로 ‘오로라 프로젝트’다. 전 라인업을 전면 개편하겠다는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디자인 변경이 아닌, 브랜드 방향성 자체를 바꾸려는 대형 수술이다. 놀랍게도 SM6의 후속 모델도 이 프로젝트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로라 2’라는 코드명으로 개발 중인 이 차량은 세단도 아니고, 전형적인 SUV도 아닌, 쿠페형 CUV 형태로 알려졌다. 디자인은 최근 공개된 르노 라팔을 연상시키며, 세단의 날렵함과 SUV의 공간감을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다. 실용성과 스타일을 모두 원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모습이다.

플랫폼은 그랑 콜레오스와 동일한 CMA 플랫폼이 유력하다. 기존 SM6에서 논란이 됐던 토션빔이 아닌 멀티링크 서스펜션이 탑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만약 이 변화가 현실화된다면, 과거 르노의 고질적 단점을 극복하고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세단 팬들에게는 SM6의 단종이 아쉬운 소식일 수 있지만, 르노는 더 넓은 시장을 겨냥한 CUV 전략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랑 콜레오스의 성공이 증명하듯, 국내 시장에서도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 과연 ‘오로라 2’가 르노의 새로운 부활 카드가 될 수 있을까. 당신의 생각은 어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