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당 18만원 행복해" 오지민, 아이돌 그만두고 '페인트공' 충격 근황
"일당 18만원 행복해" 오지민, 아이돌 그만두고 '페인트공' 충격 근황
K팝 보이그룹으로 활동했던 오지민이 현재 페인트 도장공이 된 근황을 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열현남아'에서는 아이돌 그룹 BTL(비티엘)에서 엘렌이라는 활동명으로 가수 생활한 오지민이 출연했다.
남자 9인조 아이돌 그룹이었던 BTL은 2014년에 데뷔하여 2년 정도 활동하다가 해체 수순을 밟았다.
오지민은 "아이돌 활동을 하다 보니까 군대를 늦게 갔다. 군대 전역 두 달을 앞두고 현재 와이프가 임신했다. 그렇게 전역하자마자 바로 혼인신고를 하게 됐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그는 "평생 아이돌로만 살았으니 제가 할 줄 아는 게 없지 않나. 일반 회사 생활을 1년 동안 했는데 월급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더라"라며 "와이프가 카페를 운영하는데 마침 거기 페인트 인테리어 해주신 분이 기회를 주셨다. 그렇게 페인트 일을 시작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오지민은 현재 직업인 페인트 작업에 대해서 큰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시작했을 때부터 너무 재밌었다. 해도 해도 계속 배울 게 있고 즐겁고 행복하다"라며 "지금은 건설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수입은 일당 18만원이다. 앞으로 기술자가 되면 일당도 높아지고 제 사업을 하게 되면 수입이 3배가 될 수도 있다"라며 미소를 띠었다.
아이돌로 활동한 만큼 연예계에 대한 후회는 없냐는 질문에는 "전혀 없다"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사실 아이돌이라는 게 내가 아무리 노력한다고 하더라도 마음처럼 쉽게 되지 않는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일단 잘하는 친구들이 너무 많다. 데뷔하는 아이돌이 70팀 정도가 된다. 거기서 살아남으려면 정말 치열하다. 벽을 많이 느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연예계 생활 하면서 한 푼도 못 벌어"
또한 "저는 사실 꿈이 배우였다. 단편 영화에도 2편 출연하고 웹드라마도 하나 찍었다. 연예계 생활을 이어가려고 노력했다"라며 "그렇지만 한 푼도 못 벌었다. 의식주는 해결해 주는 대신 수익은 없다. 대중들이 얼굴을 아는 연예인도 아직 수익 정산이 안 된 분들도 많다"라고 연예계 현실을 전했다.
오지민은 "화려한 연예계에 있었지만 돈을 벌어야 했다. 휴대폰 가게에서도 일 해보고 영업도 해봤는데 하루, 한 달 넘기기가 어려웠다"라며 "페인트 일은 버티면서 하다 보니까 일당도 오르고 땀 흘려서 버는 돈의 가치도 알게 됐다. 가족들한테 맛있는 것도 사주고 가장의 역할을 다할 수 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페인트 일은 제가 하는 만큼 리워드가 돌아온다. 그게 굉장히 좋은 부분"이라며 "사실 저희 그룹이 2집 컴백 바로 전날 엎어졌다. 쇼케이스도 다하고 뮤직비디오도 다 찍었다. 그런데 하루 전날 엎어진 거다"라며 힘들었던 시절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노력하고 피땀 흘려서 춤추고 한다 하더라도 당장 무대에 설 수가 없으니까 그냥 말짱 도루묵이 됐다"라며 냉혹한 아이돌 생활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오지민은 "처음에 이 일을 시작했을 때 고정적이지 않으면 어떡하지 고민했다. 일을 하더라도 그만두면 돌아갈 곳이 없지 않나 그런 걱정들을 많이 할 것 같다"라며 "하지만 고민한다는 자체가 의지가 있다는 거다. 어떤 일이든 안 힘든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 마음가짐으로 도전해 봤으면 좋겠다"라고 조언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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