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 '비주얼 센터' 김재경, 이준기 아내로… '키드냅 게임'서 딸 잃은 엄마 절규

걸그룹 레인보우 출신 배우 김재경이 채널A 화요드라마 '키드냅 게임'에서 깊어진 연기로 눈길을 끌고 있다. 김재경은 극 중 천재 외과의사 한기주(이준기)의 아내이자 유명 뷰티 브랜드 대표 남아윤 역을 맡았다. 첼로를 연주하는 딸 리안과 함께 부러울 것 없는 삶을 살던 아윤은, 남편이 정체불명의 '키드냅 게임'에 휘말리고 시각장애를 가진 딸이 납치되면서 일상이 송두리째 무너진다. 딸의 수술 실패에 이어 아이까지 빼앗긴 상황에서 남편을 향한 원망과 엄마로서의 절규를 오가는 김재경의 연기는 안방극장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특히 '살인'이라는 극단적인 지령 앞에서도 딸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겠다며 물러서지 않는 모습은 강렬한 여운을 남겼다. 딸을 구하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모성애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는 평이다.

아시아 7개 도시 동시 납치극… 이준기·사카구치 켄타로 한일 합작

'키드냅 게임'은 서울, 도쿄, 타이베이, 싱가포르, 방콕, 마닐라, 나하 등 아시아 7개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는 납치 사건을 그린 스릴러다. 한국·일본·홍콩 제작진이 협업했으며, 일본의 카토 유스케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준기는 2023년 '아라문의 검' 이후 3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수술 실패로 딸이 시력을 잃은 뒤 죄책감과 손 떨림에 메스를 내려놓은 외과의사 한기주를 연기한다. 일본 톱배우 사카구치 켄타로는 아내를 납치당한 형사로 분해 이준기와 투톱을 이룬다. 다만 성적은 국내외가 엇갈린다. 국내에선 첫 회 0.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출발해 4주 연속 0%대에 머물고 있지만, 아시아 OTT 플랫폼 Viu 10월 3주차 차트에선 필리핀 2위, 인도네시아 3위, 말레이시아 5위에 오르며 해외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A’·’마하' 레인보우 리더에서 배우로… 차곡차곡 쌓은 필모그래피

김재경은 2009년 걸그룹 레인보우의 리더이자 '비주얼 센터'로 데뷔해 ‘A’, '마하(Mach)'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연기자로 영역을 넓힌 그는 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 '어게인 마이 라이프' 등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주며 착실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이번 '키드냅 게임'에선 아이돌 시절의 화사한 이미지를 벗고 절절한 모성애 연기로 또 한 번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다. '키드냅 게임'은 매주 화요일 밤 10시 채널A에서 방송되며 디즈니+에서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