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4G 무승' 이청용, “외부가 아닌 경기장에서 문제점 찾아야”

정지훈 기자 2025. 4. 6.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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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울산)]


‘디펜딩 챔피언’ 울산의 리그 4경기 무승. 베테랑 미드필더 이청용은 외부가 아닌 경기장에서 문제점을 찾아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울산 HD와 FC서울은 5일 오후 2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7라운드에서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울산은 리그 4경기 무승(2무 2패)에서 탈출하지 못했고, 서울은 6경기 무패(3승 3무)를 이어갔지만 울산 징크스는 깨지지 않았다.


경기 후 김판곤 감독은 “울산 팬들이 많이 찾아와주셨는데, 득점 없이 비겨서 송구한 마음이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를 하겠다”면서 “실점을 안 한 것은 만족스럽지만, 득점을 만들지 못한 것은 아쉽다. 두 차례 완벽한 찬스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했다. 실수가 나오지 않아야 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이 리그에서 4경기 째 승리가 없다. 이날도 허율, 엄원상, 이청용, 이희균, 이진현 등을 선발 투입해 주도권을 잡기는 했지만 득점을 만들지 못했고, 후반에 들어온 라카바, 에릭, 루빅손, 장시영도 상황을 반전시키지 못했다. 결국 득점 없이 경기가 끝나자 울산 팬들의 야유가 나오기도 했다.


특히 울산 팬들은 플래카드를 통해 승리에 대한 간절함을 전했다. “팬들은 결과 하나로 일주일을 살아간다”, “50%도 안 되는 승률” 등 여러 플래카드를 통해 최근 결과에 대해 비판의 메시지를 확실하게 전했다.


이에 대해 김판곤 감독은 “우리가 만든 상황이다. 우리가 극복해야 한다. 계속 이기지 못하다보니 위축되는 모습이 있다. 외부 압력도 많은데, 선수들이 극복했으면 좋겠다. 한 번 이긴다면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항상 이기던 팀이 승리하지 못하고 있는데, 반등을 해야 한다”며 반등을 약속했다.


베테랑 미드필더 이청용도 반등을 다짐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이청용은 “최근에 결과가 좋지 않다보니까, 선수들이 책임을 많이 느끼고 있지만 불필요한 부담감을 가지려고 하지는 않고 있다. 물론 팬들은 결과에 대해 충분히 아쉬움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울산이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면서 팬들과 선수들 사이에는 무언가의 믿음이 있다고 생각한다. 팬들이 야유를 보내주시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받아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저희 승리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아와주시는데, 승리를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반전을 위해서는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문제점을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청용은 “일단 경기장 안에서 찾아야 한다. 훈련장 안에서 찾아야 한다. 사실 우리가 두바이 동계 훈련을 다녀와서 제대로 된 훈련을 할 수가 없는 환경이다. 와보시면 아시겠지만 잔디 상태 등 훈련장 환경이 좋지 않다.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훈련을 하지 못했는데, 그런 것에 비하면 저는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환경적인 부분이 가장 아쉽다. 핑계대고 싶지는 않지만 훈련장에서 선수들이 제대로 훈련을 못하고 있다. 그런 부분이 가장 안타깝다. 문제점을 경기장 밖이나 외부에서 찾는 것은 아니다. 훈련장에서 땀을 흘리고 경기에서 이겨야 한다. 감독님, 코칭스태프, 선수들은 정말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울산 HD 미드필더 이청용 인터뷰]


-홈에서 아쉽게 무승부. 전반 45분만 소화했는데, 총평은?


오랜 만에 경기를 뛴 느낌이었다. 서울이 강하게 나올 것이라 예상해서 준비를 했는데, 준비를 한만큼 전반전은 잘 풀어갔다. 우리가 경기를 주도했지만, 찬스를 좀 더 만들지 못해 아쉽다. 승리를 하지 못한 것도 아쉽지만, 그래도 최근 경기 중에서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후반에 바로 교체됐는데, 준비된 전략이었나?


감독님께서 특별한 이야기를 하지는 않으셨다. 수고했다고만 말해주셨다. 원래 45분만 뛰기로 한 것은 아니었다. 감독님께서 특별한 설명을 하시지는 않았지만, 감독님의 결정을 전적으로 믿고 따라야 한다. 저 뿐만 아니라 선수들 모두가 감독님의 결정을 믿고 따르고 있다. 물론 선수라면 누구나 많이 뛰고 싶어 한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팀이 승리하는 것이기 때문에 교체 후에 벤치에서 승리를 간절히 바랐다.


-울산이 최근 4경기 동안 승리가 없다. 팬들의 야유가 나오기도 했는데, 베테랑으로서 어떤 이야기를 해줬는가?


시즌이 너무 길다. 마라톤 같이 한 시즌을 길게 보고 가야 한다. 최근에 결과가 좋지 않다보니까, 선수들이 책임을 많이 느끼고 있지만 불필요한 부담감을 가지려고 하지는 않고 있다. 물론 팬들은 결과에 대해 충분히 아쉬움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울산이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면서 팬들과 선수들 사이에는 무언가의 믿음이 있다고 생각한다. 팬들이 야유를 보내주시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받아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저희 승리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아와주시는데, 승리를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생각한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필요한 것은?


일단 경기장 안에서 찾아야 한다. 훈련장 안에서 찾아야 한다. 사실 우리가 두바이 동계 훈련을 다녀와서 제대로 된 훈련을 할 수가 없는 환경이다. 와보시면 아시겠지만 잔디 상태 등 훈련장 환경이 좋지 않다.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훈련을 하지 못했는데, 그런 것에 비하면 저는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환경적인 부분이 가장 아쉽다. 핑계대고 싶지는 않지만 훈련장에서 선수들이 제대로 훈련을 못하고 있다. 그런 부분이 가장 안타깝다. 문제점을 경기장 밖이나 외부에서 찾는 것은 아니다. 훈련장에서 땀을 흘리고 경기에서 이겨야 한다. 감독님, 코칭스태프, 선수들은 정말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이번 시즌 변화가 많은 울산이다. 이청용의 역할은?


저는 큰 역할을 하는 것 같지는 않다.(웃음) 감독님과 코칭스태프가 새로 오셨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시도하며 만들어가고 있다. 제가 주도적으로 뭔가 하는 위치는 아니다. 저도 잘 따라가면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시즌을 시작하면서 호락호락한 시즌은 아닐 것이라 예상했다. 워낙 변화가 많았고, 어느 팀이든 변화가 있으면 시간이 필요하다. 저희가 아주 최상은 아니지만, 최악은 또 아니라고 생각한다. 단단해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김판곤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외부 압력’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부담감을 느끼는 것 같다. 이에 대한 생각은?


모르겠다. 선수들이 각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는 없다. 훈련이나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그런 부분을 느끼지는 못했다. 경기에서 못 이기면 야유를 받고, 안 좋은 여론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 때문에 압력을 받았다면, 울산의 3회 연속 우승은 없었을 것 같다. 그런 부분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


-최근 은퇴한 구자철이 경기장에 찾아와 응원을 해줬는데?


저랑 (기)성용이가 경기를 뛰어서 응원 차 와준 것 같은데, 고맙다. 제가 지난 주 자철이의 은퇴식을 가보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오늘 잠깐이라도 얼굴 봐서 좋았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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