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컷이 나와 설쳐” 野, 청년 비하 이어 여성 비하 논란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설) 동물농장에서도 암컷들이 설치는 건 잘 없다”는 표현을 사용해 윤석열 정부를 비난했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강행 처리를 위해 민주당을 꼼수 탈당했던 민형배 의원의 북콘서트 자리에서 한 말이다. 인터넷에서는 민주당이 청년 비하 논란의 현수막에 이어 여성 비하 발언을 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최 전 의원은 지난 19일 광주에서 민 의원의 책 ‘탈당의 정치’ 출간을 기념해 열린 북콘서트에서 사회자에게 “‘검찰 공화국’과 어떻게 싸워 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말해 달라”는 주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최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독립성과 공정성, 중립성이 중요한 기관일수록 측근을 갖다 꽂고, 심지어 대학 동기들을 갖다가 배치하는 정부”라며, 이를 영국의 작가 조지 오웰이 소련 공산주의 정권을 비판하려고 쓴 소설 ‘동물농장’에 비유했다. 한국은 “공화국도 아니고 ‘동물의 왕국’이 됐다”고도 했다. 최 전 의원은 이어서 “동물농장에서도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암컷을 비하하는 말씀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
이날 좌담회에는 최 전 의원과 민 의원, ‘처럼회’ 소속 김용민 의원이 참석하고 있었다. 청중 가운데에는 송갑석·조오섭·윤영덕·양정숙·강민정 의원이 있었다. 청중들은 최 전 의원의 ‘암컷’ 발언을 제지하지 않고 오히려 웃으며 박수를 쳤다. 일부 의원들은 최 전 의원이 문제의 발언을 하기 전에 자리를 떠, 그 발언을 듣지 못했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청년 비하 논란의 현수막 문구에 대해 20일 “명백한 잘못”이라며 사과했다. 논란이 벌어진 지는 3일, ‘업체 탓’을 한 지는 하루 만이다. 국민의힘은 “(운동권 출신 86세대가) 젊었을 땐 노인 비하 발언을, 나이 들어선 청년 비하 발언을 내뱉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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