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가 SUV로 변신?" 현대차 디자인 DNA 따라한 것 같은 SOUEAST S07

중국 자동차 제조사 체리(Chery)의 자회사 SOUEAST(사우이스트)가 지난해 말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신형 SUV 'S07'을 글로벌 시장에 첫선을 보였다. 첫눈에 보면 현대차 그랜저의 디자인 요소를 SUV에 옮겨놓은 듯한 인상을 준다.

SOUEAST S07

SOUEAST의 'S07'은 'Live Inspiration'이라는 콘셉트로 5인승과 7인승 모델로 출시된다. 차량의 전면부 디자인과 측면 실루엣, 특히 헤드라이트와 그릴 디자인이 현대차 그랜저와 싼타페 TM과 유사하다. 최근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디자인 모방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S07 역시 이 같은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SOUEAST S07

차체 크기는 전장 4,724mm, 전폭 1,900mm, 전고 1,720mm, 휠베이스 2,720mm로 동급 SUV 중에서는 넉넉한 편이다. 자연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7가지 외장 색상이 제공되며, 모든 모델에 고품질 스타리 디지털 그릴과 연속형 LED 전·후방 라이트 스트립이 기본 장착된다. 그릴 패턴과 라이트 디자인은 현대차의 최신 디자인 언어를 연상시킨다.

SOUEAST S07

실내는 62인치 초광폭 파노라마 선루프가 적용됐으며, 계기판과 중앙 제어 화면을 통합한 두 개의 12.3인치 듀얼 링크 스크린이 적용됐다. 이 역시 현대차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레이아웃과 유사성이 엿보인다. 3존 기후 제어 시스템, 2열 탑승자를 위한 9인치 터치스크린 컨트롤, 다층 앰비언트 라이팅, 8-SONY 몰입형 사운드 시스템 등 고급스러운 편의사양을 대거 탑재했다.

SOUEAST S07
SOUEAST S07

주행 보조 기능으로는 원격 시동, 360° HD 이미징, 180° 투명 섀시 기술이 적용됐다. 동력계는 1.6TD 엔진과 7단 DCT 변속기 조합으로 구성됐다.

SOUEAST S07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기술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독창적인 디자인 개발보다는 글로벌 유명 브랜드의 디자인을 모방하는 경향이 강하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진정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기술력 향상뿐 아니라 독창적인 디자인 개발에도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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