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헤즈볼라 전면전 초읽기…교전 수위 '전쟁급'

윤석이 2024. 9. 2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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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무력 충돌이 전면전 수준으로 격화하고 있습니다.

양측 모두 사실상 최후통첩을 보내며 공격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데요.

미국은 거듭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낮은 굉음을 내며 주택가로 날아든 로켓이 화염과 함께 폭발합니다.

인근 건물에서도 검은 연기와 불길이 치솟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2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 접경 도시에 100발 이상의 로켓을 발사했습니다.

<아비 바자나 / 이스라엘 북부주민(현지시간 22일)> "아침에 사이렌 소리가 들렸습니다. 우리는 아기와 아내와 함께 대피소로 내려갔습니다. 몇 분 후에 굉음이 들렸는데…."

즉각 반격에 나선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로켓 발사대 등 수백곳을 타격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현지시간 22일)> "지난 며칠간 우리는 헤즈볼라에 상상도 못 했던 타격을 가했습니다. 헤즈볼라가 그 메시지를 이해하지 못했다면, 저는 약속합니다. 그들은 메시지를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지난해 10월 가자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 북부 국경지대를 간헐적으로 공격해온 헤즈볼라에게 이제 물러서지 않을 경우 전면전을 치르게 될 것이란 경고로 해석됩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과의 전투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더 강한 보복을 예고했습니다.

앞서 레바논에서는 헤즈볼라 대원 등 인명 살상을 노린 무선호출기 등의 연쇄 폭발과 베이루트 공습으로 대규모 희생자가 발생했습니다.

<나임 카셈 / 헤즈볼라 부지도자(현지시간 22일)> "우리는 '결단력 있는 끝없는 전투'라는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죽이고, 그들이 예상하는 곳과 그 너머에서 싸웁니다.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세력인 '이슬람 저항군'도 이날 이스라엘을 무인기로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양측의 갈등이 전면전 위기로 치닫자 미국은 우려의 목소리를 강하게 발신했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현지시간 22일)> "우리는 이 군사적 갈등을 확대하는 것이 그들의 최선의 이익이라고 믿지 않습니다. 그것은 네타냐후 총리가 귀국시키고 싶어 한다고 말한 모든 사람(인질)들에 최선의 이익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뚜렷한 외교적 해법이 없는 상황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셈법이 전면 대결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seokyee@yna.co.kr)

#이스라엘 #헤즈볼라 #미국 #중동_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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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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