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 파업에 급식실 운영 중단… 빵과 우유로 점심 때운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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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가 파업을 벌인 25일 교육 현장 곳곳에서는 혼란이 빚어졌다.
급식 대신 빵과 우유로 점심을 준비한 곳이 많았고, 일부 학교는 도시락을 싸오도록 했다.
자녀가 초등학생이라는 A씨는 "아이 학교급식으로 카스텔라와 우유가 나왔고, 냉동 약밥은 녹지 않아 당장 먹을 수 없었다"며 "도시락 싸줄 걸 후회했다. 애들 먹는 거로 볼모 삼는 것 같아 마음이 안 좋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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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가 파업을 벌인 25일 교육 현장 곳곳에서는 혼란이 빚어졌다. 급식 대신 빵과 우유로 점심을 준비한 곳이 많았고, 일부 학교는 도시락을 싸오도록 했다. 몇몇 학교는 단축수업을 해 아예 급식실을 운영하지 않았다. 학생들은 대체로 바뀐 메뉴를 즐겼으나 학교와 학부모들은 파업 장기화로 부실한 대체식이 계속될까 우려했다.
경기도 한 초등학교에서도 영양교사를 제외한 학교급식 종사자 5명 중 4명이 파업에 참여, 인스턴트 간편식으로 급식이 대체됐다. 이 학교에서는 점심시간이 되자 교직원들이 직접 주먹밥과 머핀, 귤 등이 담긴 봉지를 학생들에게 나눠줬다. 이 학교의 영양교사는 “파업에 참여한 조리사분들이 전날 귤을 소독해두는 등 미리 준비를 많이 해두고 가셨다”면서도 “아이들이 성장기에 제대로 된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한데 인스턴트 식품을 먹는 것을 보니 마음이 편치 않다”고 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두 자릿수 참여율을 보인 세종(22.2%), 강원(22%), 광주(20.9%), 울산(17%) 등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참여율이 낮은 서울(5.58%), 대구(6.3%), 경북(6.78%) 등에서도 학교별로 대체급식을 마련하느라 분주했다.
파업을 바라보는 학부모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자녀가 초등학생이라는 A씨는 “아이 학교급식으로 카스텔라와 우유가 나왔고, 냉동 약밥은 녹지 않아 당장 먹을 수 없었다”며 “도시락 싸줄 걸 후회했다. 애들 먹는 거로 볼모 삼는 것 같아 마음이 안 좋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학부모 B씨도 “빵 잘 안 먹는 아이라 아침부터 도시락을 쌌다”며 “그분들도 사정이 있겠지만 애들만 피해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춘천=박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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