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임창용 후계자였는데, 결국 재기 못하고 은퇴 선언… “야구 선수 심창민의 시간, 값진 경험으로 간직”

김태우 기자 2026. 2. 10.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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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때 삼성 불펜의 핵심이자 국가대표팀 투수로도 명성을 날렸던 심창민은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은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한때 삼성 불펜의 핵심이자 국가대표팀 투수로도 명성을 날렸던 사이드암 심창민(33)이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그간 재기를 위해 몸부림을 쳤지만, 이제는 유니폼을 벗고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심창민은 지금까지의 추억을 소중하게 여기며 팬들에게 마지막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심창민은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은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심창민은 “멀게만 느껴지던 은퇴라는 단어가 어느덧 저에게도 다가왔습니다. 훌륭한 감독님과 코치님들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고, 좋은 선후배님들과 함께하며 많은 경험 속에서 역량을 키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라고 은퇴를 공식화했다.

이어 심창민은 “야구선수 심창민으로서의 시간은 제 삶의 값진 경험으로 간직하고, 앞으로 어떤 자리에서 어떤 모습으로든 열심히 성실히 살아가겠습니다. 지금까지 보내주셨든 응원과 사랑에 감사드립니다”고 덧붙였다.

경남고를 졸업하고 2011년 삼성의 1라운드(전체 4순위) 지명을 받은 심창민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화려한 경력을 쌓은 선수로 큰 기대를 모았던 기대주였다. 사이드암이지만 시속 150㎞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던질 수 있어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됐고 2012년 1군에 데뷔해 37경기에서 39⅓이닝을 던지며 2승2패1세이브5홀드 평균자책점 1.83을 기록하며 화려한 데뷔 시즌을 보냈다.

▲ 삼성은 리그 최강의 불펜 위용을 자랑하던 팀이었고, 심창민은 당돌한 구위를 바탕으로 합류해 경쟁력을 발휘했다. 2015년 프리미어12와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는 대표팀 명단에도 포함되는 등 전성기를 달리기도 했다. ⓒ삼성 라이온즈

당시 삼성은 리그 최강의 불펜 위용을 자랑하던 팀이었고, 팀에는 쟁쟁한 선배들이 많았다. 여기에 심창민이 당돌한 구위를 바탕으로 합류해 경쟁력을 발휘했다. 심창민은 2013년 50경기, 2014년 52경기, 2015년 61경기, 2016년 62경기, 2017년 66경기에 나가는 등 삼성 불펜의 핵심으로 꾸준하게 자리했다. 사이드암으로 강한 공을 던진다는 점에서 임창용의 뒤를 이을 선수로 기대를 하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

특히 2016년에는 팀의 마무리를 맡아 시즌 62경기에서 2승6패25세이브4홀드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하는 등 전성기를 달렸다. 특별한 부상 없이 매 시즌 60이닝 이상을 던져주는 등 팀 불펜에 공헌한 바가 컸다. 2015년 프리미어12와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는 대표팀 명단에도 포함되는 등 전성기를 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2020년부터 내리막이 찾아왔다.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예전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21년 59경기에 나가 51⅓이닝을 던지기는 했으나 평균자책점은 5.08로 좋지 못했다. 결국 2021년 시즌 뒤 NC와 트레이드로 정들었던 삼성을 떠났다. 당시 삼성은 포수가 필요했고, 결국 김태군을 얻는 대가로 심창민 김응민이 NC로 갔다.

NC는 심창민의 반등 가능성에 베팅했으나 기량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다. 2022년 1군 11경기 출전에 그쳤고 평균자책점은 14.21까지 치솟았다. 생애 첫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앞둔 상황에서 성적이 미끄러지며 마지막 대박의 기회를 놓쳤다. 심창민은 2023년에도 1군 전력에서 사실상 배제되며 어려운 시기를 겪었고, 2024년에는 1군에서 단 한 경기도 던지지 못한 채 2군에만 머물렀다. NC도 결국 심창민을 포기한 끝에 시즌 뒤 방출됐다.

▲ 심창민은 LG에서 마지막 기회를 얻었으나 한 번 망가진 구위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고, 투수가 많은 LG에서 입지도 단단하지 못했다. 퓨처스리그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57에 그쳤고 끝내 시즌 뒤 다시 방출됐다. ⓒLG 트윈스

심창민은 LG에서 마지막 기회를 얻었다. 2024년 12월 LG가 방출자 신분이었던 심창민과 계약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관심을 모았다. 마지막 반전이 있을지 많은 이들이 주목했던 이유다. 그러나 한 번 망가진 구위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고, 투수가 많은 LG에서 입지도 단단하지 못했다. 퓨처스리그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57에 그쳤고 끝내 시즌 뒤 다시 방출됐다.

심창민이 새로운 도전에 나설지도 관심이었다. 그러나 울산 웨일즈에 지원하지 않았고, 결국 9일 은퇴를 선언했다. 최근 퓨처스리그 성적조차 좋지 않아 타 구단으로서도 매력이 크지 않았다. 심창민은 2023년 2군에서 평균자책점 10.38, 2024년에는 8.84, 그리고 지난해에는 10.57의 저조한 성적에 머물렀다. 소화 이닝도 계속 줄어만 갔다. 존재감이 미비해진 심창민은 이제 제2의 삶을 설계한다.

어린 나이부터 두각을 드러냈으나 정작 화려하게 꽃을 피워야 했을 20대 중·후반의 나이부터 하락세를 그렸고, 이는 33세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은퇴를 하는 배경이 됐다. 탈삼진 능력이 대단히 뛰어났던 선수로 기억에 남았으나 삼성 막판부터 제구가 흔들리고 구속이 떨어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구위 쪽에 강점이 있는 선수였기에 구위를 잃은 뒤에는 쉽게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심창민은 1군 통산 485경기에서 491이닝을 던지며 31승29패51세이브80홀드 평균자책점 4.22의 성적을 남기고 유니폼과 작별을 고했다.

▲ 심창민은 “야구선수 심창민으로서의 시간은 제 삶의 값진 경험으로 간직하고, 앞으로 어떤 자리에서 어떤 모습으로든 열심히 성실히 살아가겠습니다. 지금까지 보내주셨든 응원과 사랑에 감사드립니다”고 인사를 건넸다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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