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대리기사입니다 !
대구에서 꾸준히 대리기사로 일하고있습니다 .
지난주 대리기사 일하다 만난 손님이 그러시더라구요
내가 여기서 가는데 2만5천원을 낸다 너무 비싸다.. ( 차이동 30분거리 )
그래서 그냥 네 .. 그런가요? 하고 넘겼습니다 .
꼴랑 30분 가는데 2만5천원 너무 비싼거 아니냐며 하도 뭐라하셔서
요금은 기사들과는 관계없다 .카카x나 티x 이 정하는거고 우린 그냥 그들이 정한대로 탄다 .
그리고 우린 20% 수수료 뗀 나머지 금액 받는다 .
라고 좋게 좋게 말씀드렸습니다 . 근데 와 .. 꼴랑 30분 운전하고 2만 ? ? 시급이그럼 4만 ?
이러면서 비꼬더라구요 . .ㅎㅎㅎ
시급은 그렇게 안되죠 ~ 손님 만나러가는시간 , 모셔드리고 주차하는 시간 . 거기서 또 다음콜 받으러
이동하는 시간 .. 그리고 한없이 대기 하는 시간 . .
운좋게 고객님모시게되어 2만원 벌지만. .다음콜은 10분만에 잡을지 2시간 만에 잡을지 모른다 ..
마냥 대기만 해야 한다 . .그래서 총 시간대비해서 그렇게 막 많이 벌지는 못하죠 손님 ~ 이러면서
얘기했더니 대리기사들 그건 그냥 가만히 앉아있는거 아니냐 ? 지나가며 보니 가만히 앉아서 폰 게임하고 편의점 앞에서
남들 민폐주면서 담배나 겁나 피고 그러더만 ..이러시더라구요 ㅋㅋㅋㅋㅋ
그래서 네뭐 가만히있기는 한데 요즘같은날 길바닥에 가만히 앉아있어도 너무 덥죠 더워죽죠 ~
겨울엔 추워죽죠 ~ 비오고 눈오고 하면 눈치보며 어디 계단같은데 숨어잇고 . . 그러다 콜못타서 결국 퇴근하려면
하루 몇키로씩 걸어야하죠 ~
잘되는날은 잘 타지만 안되는날은 하루 3만원도 벌기 힘들때도있어요 ~
그만큼 힘든점도 많구요 ~ 그렇게 마냥 쉽기만 하면 다들 대리기사하지 왜 안하겟어요 ~
하면서 나름의 고충들을 말씀드리며 끝까지 잘 응대했습니다 .
주차는 직접하겠다길래 약간 진상?! 느낌이라 아니죠 , 주차까지 해드려야죠 ~ 술드시고 주차도 하시면 안되죠 ~
하며 주차까지 해줬습니다 .
옆에 계시던 사모님께서 차대고 내렸는데 미안하다 저양반이 나쁜사람은 아닌데 술도취하고
그냥 말을 기사님 듣기에 기분나쁘게 한것 같다 . 그래도 화내지 않고 웃으면서 내내 대응해줘서 너무 고맙다 .
비도오는데 기다리시다 걸어가지 마시고 택시타고 가세요 ~ 하면서
5만원을 팁으로 주시더라구요 ! 아이구 팁은 감사한데 금액이 너무큽니다 사장님 ~ 하며 두세번 거절했는데
그 아저씨가 어허 거 젊은사람이 참. 주면 그냥 감사합니다 하고 또 열심히 일하던지 그돈으로 소주나 한잔 하던지 하면 되지
라면서 툭툭대고 가시더라구요 ㅎㅎ
중간중간 화나는 순간들이 좀 많았는데 어쨌든 살만한 세상인것같네요
그 아저씨도 말은 그렇게 해도 내내 뭔가 악의?가 느껴지진 않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