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식만으로 다이어트 해보기는 어떨까

김희준 청주 봄온담한의원 대표원장 2025. 6. 23. 18:57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건강칼럼

육식, 참 맛있는데 고기를 많이 먹는 것은 다이어트에 어떨까? 오늘 한번 알아보자.

일단 고기 많이 먹으면서 다이어트를 하면 살이 빠지기는 할까? 의외로 잘 빠질 수도 있다. 하버드 의대 2021년 연구를 보면 2029명의 사람을 대상으로 고기 위주의 식단을 했더니 평균적으로 체질량지수 BMI(kg/m2)가 27.2에서 24.3으로 감소했다. 체중이 빠졌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이렇게 고기 위주로 먹는 것을 넘어서 오직 고기만 먹는 카니보어 다이어트도 존재할 정도다. 이 다이어트는 오직 고기, 달걀, 생선, 해산물, 유제품, 물만 먹을 수 있고, 유제품도 유당이 최대한 적은 버터, 치즈 등만 먹을 수 있다. 육식 위주로 먹으면 뭔가 좋은 게 있기는 할까? 장점이 있긴 있다. 식단을 거의 고기 위주로만 짜면 고기에는 탄수화물이 거의 없고 단백질과 지방만 많으니까 자연스럽게 저탄고지가 된다. 원래는 탄수화물을 에너지원으로 쓰면서 인슐린이 분비되고, 그러면 지방합성이 활성화되는데, 저탄고지는 그런 탄수화물을 아예 먹지 않음으로써 지방만 에너지로 쓰도록 강제하는 것이다. 이렇게 지방만 쓰도록 전환된 몸은 지방을 연소하여 케톤을 에너지원으로 생성하고, 이 케톤은 혈류로 방출되어 혈액의 정상적인 산-염기 균형을 산성으로 만들어 케토시스라는 상태를 유발한다. 그래서 지방을 태우는 몸 상태를 케토시스에 들어갔다고 표현하고, 이게 케토제닉 또는 저탄고지 다이어트다. 

이런 팔레오 다이어트, 카니보어 다이어트 등의 육식 위주의 식단을 주장 하는 사람들은 인간은 원시인 때부터 주로 고기와 생선을 먹어 왔는데 그때는 비만 등 성인병이 없었고, 현대인들이 설탕 등의 고탄수화물 식단을 하면서 비만 등 대부분의 만성질환이 생겨난 것이기 때문에 원시 시대에 가깝게 육식 위주로 식사를 하는 것이 맞다는 것이다.
그런데 고기 위주로 먹게 되면 사실 단점들도 굉장히 많다. 하나씩 알아보면, ①고지방, 고콜레스테롤, 고나트륨문제. 고기 위주로 먹으면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 섭취가 많아져서 심혈관계 문제 등을 일으킬 수 있다. ②비타민, 미네랄 및 유익 성분의 부족. 고기 위주로 먹고 채소, 과일 등을 적게 먹으면 비타민, 미네랄 등의 미량 영양소가 부족해질 수 있다. 식물성 식품에는 항산화제 등이 풍부한데 반해 고기에는 이런 것들이 없다. ③섬유질 부족. 섬유질은 식물의 뼈대로써 고기에는 전혀 없다. 그런데 이 섬유질은 장내 세균의 먹이가 되기 때문에 장내 세균총의 적절한 균형에 매우 중요하다. 즉 고기 위주로 먹는 게 얼핏 생각하면 살도 잘 빠지고 좋을 것 같지만 사실은 도리어 살도 찌고 건강이 나빠지는 경우도 있다.

오늘은 육식위주로 먹으면 다이어트에 어떨까를 한 번 알아봤다. 그럼 고기 위주로 먹으면 안 좋으니까 고기 먹지 말라는 것이냐? 물론 고기만 먹어서 좋을 것은 없지만 탄수화물이나 설탕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건강이든 다이어트든 좋지 않다. 뭐든지 극단적으로 해서 좋을 것은 없다는 이야기다.
다만 특히 육식 위주의 식단을 하면 절대 안 되는 사람들이 있는데, 심장과 신장에 질환이 있거나 통풍이 있다면 절대 해서는 안 된다.
다이어트에는 항상 균형 잡힌 식단이 중요하고, 항상 골고루 잘 챙겨 먹는 게 좋다. 보통 권장하는 채소와 고기의 비율은 채소를 고기의 1.5배에서 2배 정도다.

Copyright © 충청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