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세차를 할 때, 앞유리를 구석구석 깨끗하게 닦기 위해 와이퍼를 들어 세우려고 합니다.
혹은, 눈 오는 겨울밤, 와이퍼가 유리에 얼어붙는 것을 막기 위해 세워두려고 하죠.

그런데 와이퍼 암(arm)을 잡고 들어 올리는 순간, 보닛(후드) 끝부분에 '턱'하고 걸려 더 이상 올라가지 않습니다.
"어?" 하는 생각에 힘을 조금 더 주는 순간,
"뚝!" 하는 불길한 소리와 함께 와이퍼 암이 휘어지거나, 심한 경우 와이퍼 모터 전체가 고장 나 버립니다.
최신 자동차의 와이퍼는 왜 이렇게 만들어졌을까요?
그리고 대체 어떻게 해야 안전하게 와이퍼를 세울 수 있을까요?
요즘 차 와이퍼, 왜 그냥 들면 안 될까요?
이 문제의 원인은 바로 '디자인'과 '공기역학' 때문입니다.
'히든 타입(Hidden Type)' 와이퍼:
요즘 자동차들은 전체적으로 매끈하고 일체감 있는 디자인을 위해,
와이퍼가 작동하지 않을 때는 보닛의 뒤쪽 끝부분 아래로 '숨겨지도록' 설계됩니다.

공기저항 감소:
또한, 이렇게 와이퍼를 숨기면 고속 주행 시 와이퍼 때문에 발생하는 공기 저항과 풍절음(바람 소리)을 줄여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처럼 와이퍼가 보닛 아래에 '수납'되어 있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그냥 들어 올리려고 하면 보닛의 날카로운 끝부분에 걸려 파손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입니다.
해결책: '와이퍼 서비스 모드'를 활성화하세요
자동차 제조사들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운전자가 와이퍼를 안전하게 세울 수 있는 '히든 서비스 모드'를 모든 차에 숨겨두었습니다.
이 기능을 활성화하면, 와이퍼가 앞유리 중앙의 수직 위치로 스스로 이동하여 멈춥니다.

[내 차의 '와이퍼 서비스 모드' 켜는 법]
제조사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아래의 방법으로 작동합니다.
1.자동차의 시동을 겁니다. (또는 ON 상태)
2.시동을 바로 끕니다.
3.시동을 끈 직후, 약 3~5초 이내에,
와이퍼 조절 레버를 '위로 한 번 툭 올리거나(MIST 기능)',
혹은 '아래로 2~3초간 길게' 누르고 있습니다.
'위잉-' 하는 소리와 함께, 와이퍼가 앞유리 중앙으로 스르륵 올라와 멈춰 서는 것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이제 당신은 아무런 간섭 없이, 안전하게 와이퍼를 들어 올리고, 세차하거나 블레이드를 교체할 수 있습니다.
[서비스 모드 해제 방법]
다시 와이퍼를 원위치시키고 싶다면, 그냥 시동을 켠 뒤 와이퍼 레버를 한번 작동시키기만 하면 됩니다. 와이퍼는 알아서 제자리로 돌아갑니다.
더 이상 세차할 때나 눈 오는 날, 와이퍼를 억지로 들어 올리다 흠집 내거나 고장 내지 마세요.
'시동 끄고, 와이퍼 레버 조작!'

이 간단한 '히든 커맨드' 하나만 기억하면, 당신은 언제든 안전하고 손쉽게 와이퍼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차는, 당신이 아는 만큼 더 스마트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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