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외교전 마치고… 이태원·예산안 현안 집중

이현미 2022. 11. 20.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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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동남아 순방 직후 국내에서 진행된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면서 다시 '이태원 압사 참사' 후폭풍과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 내년도 예산안 처리 문제 등 국내 현안에 집중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오는 23일 1차 수출전략회의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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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1차 수출전략회의 주재
경제외교성과 연계 방안 강구
이상민 거취 판단도 수면 위로
윤석열 대통령이 동남아 순방 직후 국내에서 진행된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면서 다시 ‘이태원 압사 참사’ 후폭풍과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 내년도 예산안 처리 문제 등 국내 현안에 집중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오는 23일 1차 수출전략회의도 진행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동남아 순방 후 처음 진행된 이날 출근길 문답에서 윤 대통령은 MBC 취재진에 대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 배제 조치에 대해 “헌법수호 책임의 일환으로서 부득이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대통령실 관계자는 2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생중계한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논의한 경제활성화 추진전략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오는 23일 1차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과 사우디아라비아 등과의 정상 간 경제외교와 연계해 민간 수출과 수주 어려움을 정부가 해소하고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주 대통령 관저의 첫 손님으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초대해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돈독한 신뢰관계를 구축한 바 있다”며 “윤 대통령은 (이에 앞서) 지난 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중동 국가들이 ‘메가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만큼 제2의 중동붐으로 새로운 도약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동남아 순방 직후 한국을 찾은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관저로 초대하고, 네덜란드·스페인 총리와 용산 대통령실에서 양자회담을 진행하며 경제 성과 올리기에 주력했다. 오는 12월 초에는 ‘국정과제 성과·계획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대통령이 직접 국민을 상대로 새 정부 성과를 소개할 예정이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범정부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TF 1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 수습 과제도 내부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국가적 재난 와중에 열린 아세안 및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 차 지난 11∼16일 동남아 순방을 떠났다. 경질 여론이 들끓었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거취 판단은 숨가쁜 외교 일정에 밀려 미뤄지는 분위기였다. 참사 초기 대통령실 내에선 이 장관이 책임져야 한다는 기류가 강했지만, 곧 유임하는 방향으로 기조가 바뀌었다. 이 장관이 최근 한 언론사에 보낸 문자에서 “누군들 폼 나게 사표 던지고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겠느냐”고 한 발언이 도마 위에 오르며 다시 책임론이 분출하고 있다.

대결 일색인 야당과 관계 개선도 주요 과제이지만 소극적인 기류가 감지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 “야당의 파트너인 여당에서 답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말을 돌렸다. 민주당 의원 6명이 지난 주말 윤 대통령 퇴진 집회에 참석한 것에 대해선 “국회의원이 헌정질서 흔드는 주장에 동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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