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행 전세기 vs 인천행 여객기… 손주영의 아픈 이별, 문보경의 환희

강해영 2026. 3. 11.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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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와 패자의 명암보다 더 가혹한 것은 같은 팀 동료 사이에 놓인 '운명의 갈림길'이었다.

2026 WBC 준결승 라운드 진출을 확정 지은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축제 분위기 속에 마이애미행 전세기에 몸을 실었지만, 그 대열에 합류하지 못한 채 홀로 인천행 여객기에 오른 투수 손주영의 뒷모습은 팬들의 가슴을 아리게 했다.

한 팀으로 시작해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렸지만, 부상이라는 불운은 그를 전세기에서 여객기로, 그리고 마이애미가 아닌 병원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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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경이 전세기 티켓을 보여주고 있다. [KBO 유튜브 영상 캡처]
승자와 패자의 명암보다 더 가혹한 것은 같은 팀 동료 사이에 놓인 '운명의 갈림길'이었다.

2026 WBC 준결승 라운드 진출을 확정 지은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축제 분위기 속에 마이애미행 전세기에 몸을 실었지만, 그 대열에 합류하지 못한 채 홀로 인천행 여객기에 오른 투수 손주영의 뒷모습은 팬들의 가슴을 아리게 했다.

호주전 승리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 대표팀의 내야수 문보경은 KBO 유튜브를 통해 마이애미행 전세기 티켓을 인증하며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승리자의 특권이자 꿈의 무대로 향하는 티켓을 든 그의 표정에는 숨길 수 없는 환희가 가득했다. 동료들과 함께 아틀라스 항공 전세기에 올라 결전지로 향하는 발걸음은 그 어느 때보다 가볍고 당당했다.

하지만 대표팀의 핵심 전력으로 기대를 모았던 손주영은 정반대의 길을 걸어야 했다. 호주전 등판 도중 발생한 예기치 못한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동료들이 전세기에 올라 축배를 들 준비를 할 때, 그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뒤로하고 일반 승객들 틈에 섞여 인천행 여객기에 몸을 실었다.

그는 귀국 후 휴식을 취할 새도 없이 정밀 검진을 위해 곧장 병원으로 발길을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한 팀으로 시작해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렸지만, 부상이라는 불운은 그를 전세기에서 여객기로, 그리고 마이애미가 아닌 병원으로 이끌었다. 누군가에게는 생애 최고의 순간인 마이애미행 티켓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지독히도 얄궂은 운명의 대조를 보여주는 증거가 된 셈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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