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황산 수출 중단에도 영향 제한적…고려아연 공급망 주목

구자윤 2026. 4. 1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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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다음달부터 황산 수출을 중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글로벌 공급 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려아연은 아연·납 제련을 기반으로 황산을 생산하는 국내 핵심 공급업체로, 연간 약 150만t 규모의 황산 생산능력을 갖췄다.

업계 관계자는 "황산은 국내에서 충분히 대응 가능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며 "반도체 등 첨단 산업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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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리스크에 중국 수출 제한
국내는 제련 부산물 기반 자급 구조
국내 업체 반사이익 가능성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고려아연 제공

[파이낸셜뉴스]중국이 다음달부터 황산 수출을 중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글로벌 공급 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국내는 제련 부산물을 활용한 자급 구조를 갖추고 있어 수급 차질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이와 함께 고려아연 중심의 공급망도 재조명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동 정세 불안이 심화되면서 중국이 황산 수출 제한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중동산 유황을 들여와 황산으로 전환하는 중국의 원료 조달 구조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글로벌 황산 가격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도 제기된다. 주요 수출국인 중국의 물량이 줄어들 경우 국제 가격이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가격 상승 국면이 형성될 경우 국내 제련업체들이 수익성 측면에서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황산은 아연·구리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황(SO₂)을 처리해 생산하는 대표적인 기초 화학제품이다. 이와 함께 원유·가스 정제 과정에서 분리된 황을 활용해 만들기도 한다. 황산은 비료 생산뿐 아니라 구리 제련, 배터리 등 산업 전반에 쓰이는 핵심 기초소재다.

이 같은 생산 구조는 국가별 수급 안정성에도 차이를 만든다. 한국은 황산을 원료 수입에 의존하기보다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로 확보하는 비중이 높다. 부산물 기반 공급 구조가 수급 안정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으로, 고려아연과 LSMnM 등 주요 제련업체들이 이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원유 수급 불안이나 해상 교역 차질 등 외부 변수 영향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다.

실제 수급 지표도 이를 뒷받침한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황산 수출은 239만3996t에 달한 반면 수입은 1만1227t에 그쳤다. 수출이 수입을 크게 웃도는 구조다. 수입 물량 역시 일본 비중이 98.2%에 달해 중국 의존도는 사실상 없는 수준이다.

이 같은 구조 속에서 고려아연의 역할도 부각되고 있다. 고려아연은 아연·납 제련을 기반으로 황산을 생산하는 국내 핵심 공급업체로, 연간 약 150만t 규모의 황산 생산능력을 갖췄다. 특히 고려아연은 반도체 공정에 쓰이는 초고순도 황산까지 만들고 있다. 반도체용 황산은 웨이퍼 표면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세정 공정에 쓰이는 핵심 소재다.

고려아연은 온산제련소에서 연간 약 28만t 규모의 반도체용 황산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증설을 통해 올해 하반기부터 32만t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추가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50만t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현재 국내 반도체용 황산 수요의 약 60%를 공급하고 있으며 생산량의 약 95%를 국내 주요 반도체 제조사에 공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황산은 국내에서 충분히 대응 가능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며 "반도체 등 첨단 산업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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