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시리즈온 넘기고 미니노블 오픈" 네이버웹툰, 콘텐츠 전략 제고

웹툰·웹소설을 서비스하는 네이버웹툰이 사업 개편을 통해 콘텐츠 전략을 제고한다. 네이버웹툰은 영화·방송 등을 스트리밍 하며 영상 콘텐츠 서비스에 특화됐던 '시리즈온' 사업을 네이버에 양도하는 한편 신규 숏폼 소설 서비스 '미니노블'을 오픈하는 등 사업 영역을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사진=네이버웹툰)

24일 <블로터> 취재 결과, 네이버웹툰이 네이버에 시리즈온 사업을 양도한다.

이날 네이버웹툰은 공지사항을 통해 "시리즈온 서비스의 품질 및 서비스 제고, 그리고 경쟁력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2023년 5월 15일 자로 시리즈온 서비스를 네이버 주식회사(이하 네이버)에 영업 양도의 방식으로 이관한다"고 밝혔다.

네이버웹툰이 네이버에 시리즈온 사업을 양도함에 따라 다음달 15일자로 네이버웹툰 서비스 이용약관이 변경되지만, 기존 이용자는 제공 주체 변화와 관계없이 동일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사진=네이버 시리즈온 홈페이지 갈무리)

시리즈온은 기존 '네이버 N스토어'가 2018년 9월 리뉴얼돼 만들어진 건별 주문형 비디오(TVOD) OTT 플랫폼으로, 웹툰·웹소설·시리즈를 서비스하는 네이버웹툰이 함께 사업을 운영해왔다. 네이버 영화가 서비스를 종료하고 시리즈온에 통합되면서 해당 플랫폼은 단순 VOD 구매 플랫폼을 넘어 영화·방송 정보까지 제공하는 서비스로 고도화됐다.

지난해부터 웹툰·웹소설 콘텐츠 분야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는 네이버웹툰은 영상 콘텐츠에 특화된 시리즈온을 네이버에 양도함으로써 주력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웹툰의 신사업인 숏폼 소설 콘텐츠 서비스 '미니노블'도 해당 계획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시리즈앱에 오픈된 미니노블 코너(왼쪽). 한 번에 찾기 어려운 경우 검색창에 미니노블만 검색해도 관련 작품이 나온다. (사진=시리즈앱 갈무리)

앞서 지난 21일 오픈한 미니노블은 100화에 맞춰 스토리 및 시즌이 완결되는 시리즈 기획 소설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숏폼 플랫폼에 맞게 짧고 임팩트 있는 전개와 끝맺음을 특징으로 하며 기존 인기 장르인 판타지(현실 판타지류 포함)나 무협 뿐 아니라 미스터리와 스릴러 같은 실험적인 장르도 포함될 예정이다.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미니노블은 매주 금요일에 신작이 공개되며 주말까지 정주행을 유도하는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미니노블은 현재 시리즈 애플리케이션(앱) 내 '메인홈-무연시' 코너 위치한 상태로, 오는 27일까지 유·무료 100화를 보면 쿠키 10개를 즉시 지급하거나 추첨(100명)을 통해 쿠키 100개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콘텐츠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8월 독점·대표 웹소설을 한 데 모은 시리즈에디션을 추가하며 웹소설 사업 분야를 개편한 네이버웹툰이 콘텐츠 소비가 빠른 트렌드에 맞춰 미니노블을 선보이며 사업다각화를 이어가는 모습"이라며 "현재 네이버웹툰은 듣는 웹툰으로 알려진 오디오웹툰까지 준비하고 있어 웹툰·웹소설 분야에서 새로운 수익 창출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