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회장, 장상윤 수석에 “정신분열증 환자 같은 개소리”

“내년 의대 1학년 7500명 수업 가능” 대통령실 관계자 발언 맹비난
임현택 “도대체 제정신인지…무책임한 소리 그만하라”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임현택 의협 회장이 9월21일 서울 성북경찰서에서 의료계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는 의사 명단을 작성·게재한 혐의로 구속된 사직 전공의를 면담한 뒤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의과대학 정원이 늘어도 교육이 가능하다고 발언했던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의 발언에 "정신분열증 환자의 개소리"라고 맹비난했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임 회장은 전날 오후 11시30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을 비난하는 취지의 글을 게재했다.

임 회장은 앞서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년 예과 1학년의 경우, 올해 신입생과 내년 신입생을 합쳐 7500여 명이 수업을 듣게 된다. 예과 1학년 교육 특성을 감안해 분반 등으로 대비하면 교육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하고 해당 관계자를 장 수석이라 특정했다.

이어 임 회장은 "장상윤 이 작자는 도대체 제정신인지, 매일같이 정신분열증 환자 같은 개소리 듣는 것도 지친다"면서 "장상윤은 무책임한 소리 그만하고 '내가 하는 얘기가 틀리면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해서 책임을 지겠다'하고 공탁해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임 회장이 언급한 '정신분열증'은 앞서 의료계에서 '조현병'으로 용어 순화가 이뤄진 바 있다. 정신분열증이란 질병명 자체에 부정적 어감이 내포돼 있다는 지적이 의료계 내·외부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임 회장의 경우 조현병을 정신분열증이라 지칭한데 이어 해당 용어를 상대방을 비난하는 취지로 사용한만큼, 일각에선 임 회장이 정신질환자 비하 논란을 피해가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