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기자회견 상반 반응…여당 “담대한 선언”· 야당 “무능 무책임”

박태영 기자 2026. 1. 2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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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21일 국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시청하고 있다. / 연합뉴스
여야가 이재명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극명하게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다.

여당은 "대한민국의 시간을 대도약의 출발점으로 만들겠다는 담대한 선언"이라고 평가했지만, 야당은 "무능과 무책임한 내용으로 일관했다"며 혹평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기자회견"이었다고 극찬했다.

정 대표는 박수현 수석대변인을 통해 "사전에 준비된 약속 대련 없이 누구든지 자유롭게, 예상 질문을 모르는 상태에서 즉석으로 답변한 기자회견으로 국민이 바라는 모범적인 기자회견이었다. 국정 전 분야에 대해 참모의 조력 없이 대통령의 말을 듣는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킨 기자회견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정 대표는 "국정 현안을 꿰뚫고, 큰 주제든 작은 주제든 디테일까지 다 알고 있는 것이 매우 놀라웠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가장 큰 장점인 '디테일에 강하다'는 점이 유감없이 발휘된 회견이었다"고 덧붙였다.

박 수석대변인도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세계 질서의 격변 속에서 대한민국이 민주주의 회복과 성장의 선순환을 세계에 제시할 선도국으로 도약할 구상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제 필요한 것은 속도와 실행"이라며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가 이끌 대한민국 대전환이 국민 삶의 변화로 체감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전력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직 국민의 삶'이라는 국정운영의 원칙을 분명히 하고 탈이념, 탈진영, 탈정쟁의 실용주의로 대한민국 대도약의 길을 열겠다는 비전과 의지를 또렷이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정청래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 한정애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취소하고, 국회에서 이 대통령 회견 TV 생중계를 함께 시청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목숨을 건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언급은 한마디도 없이 부동산과 환율 문제 등에 무능과 무책임만 드러낸 회견"이라고 비판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이 대통령은 통일교 특검을 두고 '야당이 하기 싫을 것'이라며 전 국민 앞에서 근거 없는 가짜 뉴스를 퍼뜨렸다"며 "야당 대표는 목숨을 건 단식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 대통령은 마치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노골적인 허위사실 유포로 일관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부동산은 '문재인 정부 시즌2' 그 이상이다. 공급 대책은 보이지 않고, 세금 인상만 예고하며 집값을 세금으로 찍어 누르겠다는 발상을 내비쳤다"며 "환율도 가관이다. '대책이 있었으면 이미 했을 것'이라는 발언은 사실상 무대책을 자인한 것이다. 달러 내놓으라며 기업들을 불러 압박하던 정부가 이제 와서 손을 놓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통합광역시에 20조 원이니 40조 원이니 지원을 운운했다"며 "결국 세금으로 표를 사는 선심성 지방 통합을 밀어붙이겠다는 선거 전략의 노골적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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