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르토리코=쓰레기섬' 발언, 美대선 막판 영향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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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측 인사가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를 "쓰레기 섬"이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트럼프측은 파시스트 이미지가 유권자에게 전달될까봐 걱정하고 있었는데, '쓰레기 섬' 발언까지 더해져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트럼프캠프측은 이같은 발언 등이 막판 변수가 되지 않도록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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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르토리고 출신 이민자 수 무시 못해
특히 대선 경합주에 많이 거주하고 있어
해리스 "트럼프, 미국분열 시키는데 집중"
트럼프 "힌치클리프가 누군지 난 모른다"
루비오 "트럼프가 아닌 코미디언의 발언"
미국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측 인사가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를 "쓰레기 섬"이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해리스캠프측은 "트럼프는 미국을 분열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고 실제로도 집착하고 있다"고 비난한 반면 트럼프측은 '사소한 일'로 치부하며 진화에 나서는 분위기다.
문제의 발언은 지난 27일 뉴욕 메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트럼프 유세에서 찬조 연설자로 나선 코미디언 토니 힌치클리프가 한 말이었다.
그는 찬조연설에서 푸에르토리코를 '쓰레기 섬'으로 칭하고 흑인·이민자를 향한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늘어놓았다.
푸에르토리코는 카리브해에 위치한 인구 32만명의 섬으로 미국 자치령이지만 주민들은 대선 투표권이 없다.
다만 미국 내 푸에르토리코 출신 이주민은 600만명에 달하고, 특히 대선 경합주에도 많이 거주한다는 점이 간단치 않은 문제다.
핵심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주에만 40만명의 푸에르토리코 출신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합주에서는 여론조사상 두 후보가 1%포인트 차이의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선 트럼프 후보가 펜실베이니아에서 8만 여표 차이로 바이든 후보에게 졌다.
'쓰레기 섬' 발언이 알려지자 푸에르토리코 출신 유명인과 연예인은 즉각 소셜미디어를 통해 반발하고 있고, 역시 이곳 출신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하원의원(민주·뉴욕)은 "메디슨스퀘어가든 유세를 '증오 집회'"라고 규정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메디스스퀘워가든 집회는 성공적이었고, 절대적인 사랑의 축제였다"고 밝혔다.
힌치클리프가 한 문제의 발언에 대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누군가가 그 사람을 연단에 올려놓았지만, 나는 그가 누구인지 모른다"고 답했다.
트럼프캠프측도 성명을 통해 "문제의 농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시각이나 입장과 무관하다"며 진화에 나섰다.
부모가 쿠바 출신인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푸에르토리코는 쓰레기가 아니라 우리나라에 엄청난 공헌을 한 동료 미국 시민의 고향"이라며 "그것은 트럼프가 한 말이 아니라 모욕적인 코미디언의 농담"이라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트럼프측은 파시스트 이미지가 유권자에게 전달될까봐 걱정하고 있었는데, '쓰레기 섬' 발언까지 더해져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트럼프캠프측은 이같은 발언 등이 막판 변수가 되지 않도록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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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CBS노컷뉴스 최철 특파원 steelcho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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