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식회견 공간에 '가벽' 등장...대통령실 "보안상 필요"
당선인 시절 靑 이전 브리핑 당시 발언과 배치
대통령실 "MBC와의 설전, 심각하게 보고 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 약식회견이 열리는 위치인 대통령실 청사 1층 로비에 대통령 출입문을 가리는 '가벽'이 설치됐습니다.
대통령실은 보안상의 이유로 필요하고 약식회견도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지만, 소통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출근길 약식 회견은 대통령실 청사 1층 로비에서 진행됩니다.
그런데 대통령이 출입하는 청사 1층 현관 안쪽과 기자들이 통행할 수 있는 복도 사이에 나무 합판으로 만든 '가벽'이 설치됐습니다.
이 경우 기자들이 출입문을 볼 수 없기 때문에, 현관 쪽으로 누가 드나드는지 직접 확인할 수 없습니다.
허용할 때만 대통령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겁니다.
대통령실은 외교 분야 등 비공개 일정에서 협의 없이 촬영이 이뤄진 사례가 있었다며 경호상, 보안상 이유로 설치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가벽' 설치 장면조차 "보안상의 이유"라며 촬영을 허가하지 않았습니다.
경호, 보안을 이유로 들었지만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직접 언론 앞에서 청와대 이전 계획을 브리핑하며 했던 발언과 배치되는 게 사실입니다.
[윤석열 / 대통령 (지난 3.20) : 국가의 가장 최고 의사결정을 하는 그 정치인이 일하는 모습을 국민들이 언제든지 지켜볼 수 있다는 자체가, 그렇게 노출돼있다는 것 자체가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을 훨씬 앞당길 수 있다 (생각합니다)]
대통령실은 약식회견을 그만두는 건 아닌 만큼 이를 통해 수시로 만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답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또 지난 18일 약식회견이 끝난 뒤 벌어진 MBC 기자와 이기정 비서관 사이 설전이 영향을 준 것이냐는 질문엔, 직접 연관돼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그 사안 자체는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향후 재발 방지를 포함해 문제 해소 방안이 생기면 소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특정 언론사 전용기 탑승 배제 논란에 이어 약식회견장에 '가벽'까지 설치되면서 '소통'을 앞세운 용산시대 의미를 둘러싸고 또 다른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YTN 박서경 (ps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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