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효과’ 이번엔 삼겹살·소주?…유통업계 기대감 고조

변덕호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ddoku120@mk.co.kr) 2026. 6. 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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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성수 삼겹살집서 재계총수 회동
‘깐부 회동’ 잇는 젠슨 황 효과 주목
주류·외식업계도 촉각 곤두세워
한국을 찾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오른쪽)가 서울 삼성동 한 치킨집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을 하며 건배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젠슨 황이 찾은 삼겹살집은 어디일까.”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 소식에 유통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지난해 ‘깐부 회동’으로 치킨집이 전국적 화제를 모았던 만큼, 이번 회동 장소 역시 새로운 성지로 떠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대만 ‘GTC 타이베이 2026’ 일정을 마친 뒤 5일 저녁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해 공식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그는 방한 기간 동안 주요 파트너 관계자들과 만나 인공지능(AI) 반도체, 피지컬 AI, 로보틱스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한 일정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행사는 재계 총수들과의 ‘삼겹살 회동’이다. 황 CEO는 5일 저녁 서울 성수동의 한 삼겹살 식당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서울 삼성동 인근 깐부치킨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이 회동할 것으로 알려지자 상가 앞 도로가 취재진과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황 CEO는 지난해 10월 방한 당시에도 삼성동의 깐부치킨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편안한 차림으로 치킨과 맥주를 즐기는 모습이 화제가 되면서 ‘깐부 회동’이라는 별칭까지 붙었다.

실제 회동 이후 해당 매장에는 방문객이 몰렸다. 일부 소비자는 “젠슨 황의 기운을 좀 받고싶다”며 일행이 앉았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을 벌였고, 깐부치킨 예약 문의가 잇따랐다.

깐부치킨은 황 CEO 일행이 먹은 메뉴를 묶어 ‘AI 깐부 세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당시 깐부치킨이 얻은 광고 효과가 수백억원 규모에 달했다는 분석도 내놨다.

업계에서는 이번 ‘삼겹살 회동’의 파급력이 ‘깐부 회동’ 못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성수동은 젊은 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서울 대표 상권으로 꼽힌다. 회동 후보지로 거론되는 식당들을 중심으로 예약 문의와 방문객 관심이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젠슨 황 CEO(오른쪽)와 이재용 회장이 ‘소맥 러브샷’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류업계 역시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삼겹살과 함께 곁들이기 좋은 소주나 맥주가 자연스럽게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치맥 회동 당시에도 제주 위트 에일 생맥주가 노출되며 화제를 모은 바 있어 이번에 등장할 주류 브랜드에도 관심이 쏠린다.

황 CEO가 머물 숙소에 대한 관심도 크다. 세계적인 기업인이나 유명 인사가 머무는 호텔은 그 자체로 홍보 효과를 얻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이번 방한 기간 서울신라호텔에 머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라호텔에서 국내 주요 기업인들과의 간담회가 예정돼 있어 이동 동선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방한 당시에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 머물렀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깐부치킨 사례를 보면 젠슨 황이 방문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엄청난 마케팅 효과가 발생했다”며 “이번에도 회동 장소가 공개되면 성수동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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