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김건희 주가조작 무혐의'에 민주당 "金이 사실상 대통령", 한동훈 반응은?

곽재훈 기자 2024. 10. 18. 05: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검찰이 이른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 연루 혐의를 받는 대통령 영부인을 무혐의 처분한 데 대해 정치권은 비판적 인식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17일 검찰 수사결과 발표 후 당 '검찰독재대책위원회' 명의로 성명을 내고 "기가 막힌 결과"라며 "피의자 김건희 불기소처분을 규탄한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국 "면죄부, 어이상실"…與 친한계도 "국민 납득할까 의문"

검찰이 이른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 연루 혐의를 받는 대통령 영부인을 무혐의 처분한 데 대해 정치권은 비판적 인식을 보였다. 여당 지도부에서조차 회의적인 반응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17일 검찰 수사결과 발표 후 당 '검찰독재대책위원회' 명의로 성명을 내고 "기가 막힌 결과"라며 "피의자 김건희 불기소처분을 규탄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4년 6개월 동안 제대로 된 수사 한 번 않고 면죄부를 주고 말았다", "간이 배 밖으로 튀어나오지 않고서야 이럴 순 없다", "심각한 직무유기"라고 검찰을 맹비난하며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가 '사실상 대통령'임을 확인해주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김건희 씨 명의 계좌를 통해 단 몇 초 만에 8만 주의 주식이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고, 법원은 이 거래가 통정매매 즉 주가조작이라고 판단했다"며 "이렇듯 김건희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주범이라는 정황과 증거가 차고 넘치지만 검찰은 김건희 씨에 대해 죄가 없다는 제대로 된 근거를 단 하나도 제시하지 못했고 그 흔한 은행 계좌 추적조차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도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 발언에서 "어이상실"이라며 "김건희 씨에게 완벽한 면죄부를 주었다"고 했다. 조 대표는 "검찰, 문 닫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화를 자초하고 있다"며 "이제 특검의 필요성은 더욱 더 강해졌다"고 했다.

국민의힘의 반응도 눈길을 끈다. 우선 국민의힘은 당 명의로 검찰 발표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그러나 이른바 '김건희 리스크' 문제로 용산과 대립해온 한동훈 대표 측에서는 이번 결정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시사하기도 했다.

친한계 인사인 신지호 당 전략기획부총장은 이날 검찰 발표 이전에 한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결과 발표를 봐야 하겠지만, 만약 그런 쪽(무혐의 처분)으로 결론이 나게 되면 국민들이 과연 납득할 수 있겠는가 굉장히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수사 기록을 다 알 수 없으니 판단하기 어렵다", "검찰의 설명이 국민이 납득할 수 있을 정도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원론적 입장만 밝혔다.

한 대표는 다만 "중요한 건 국민들의 의혹을 불식시킬 수 있는 조치를 신속하게 해야 한다(는 것)"라며 이날 오전 자신이 공개 촉구한 '3대 요구안'을 재강조했다. (☞관련 기사 : 한동훈, '금정 승리'로 자신감? 용산에 김건희 관련 3대 요구안 제시)

한 대표는 한편 다음주 초로 추진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김건희 리스크' 관련 내용을 직접 건의할 것인지 기자들이 묻자 "만나뵐 때 어떤 말을 할지 미리 리스트업해서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며 "다만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은 민심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민심을 반영하는 정치가 이뤄질 수 있게 노력하는 게 당 대표의 의무"라며 "저는 제 의무 다하겠다"고 용산과 일전을 불사할 뜻을 시사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 광역의원 연수 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기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곽재훈 기자(nowhere@pressian.com)]

Copyright © 프레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