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식을 조심하세요?"...상한 기내식을 나눠주다 걸려 회항한 '델타항공'
미국의 대표 3대 항공사로 유명한 델타항공이 다시 한번 크게 문제화되었는데요. 무려 승객들에게 상한 기내식을 제공하면서 항공기가 회항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현지시간으로 3일 미국 경제매체 CNBC, CNN 등의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델타항공은 이날 오전시간 디트로이트을 출발해 암스테르담으로 향하는 항공편의 기내식에서 문제가 발견하여, 뉴욕으로 우회 결정을 내렸는데요. 이륙한 지 약 5시간 만에 뉴욕 JFK공항에 착륙하였습니다.
이날 기내식을 먹은 승객들과 승무원은 착륙 즉시 치료를 받았습니다. 뉴욕 뉴저지주 항만청 대변인은 "승객 14명과 승무원 10명에게 의료처치를 하였으며, 입원한 사람은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당국이나 델타항공 모두 얼마나 많은 승객이 부패한 음식을 먹었는지, 어떤 종류의 음식인지는 아직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델타항공은 이날 약 75편의 국제선 항공편의 식사 메뉴를 대폭 철회하고, 기내식으로 파스타를 제공하기로 했다 밝혔습니다.
델타항공 관계자는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여러 국제선에서 기내식 서비스를 사전 조정하였다"라며 이번 사고로 승객에게 불편을 끼치고 여행을 지연시킨 것에 대해 사과를 하였습니다.
현재 미국은 독립기념일인 7월 4일 연휴기간에 벌어진 일이라 더욱 승객수가 많아, 피해가 컸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델타항공의 기내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애쉬 도크테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무엇이 잘못됐는지 조사 중이며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즉각적인 시정 조치가 시행됐다"라고 전했는데요.
또한 “기내식 안전사고는 극히 드물다”라고 지적하며 “기내식을 내놓기 전에 음식을 검사하고 오염 물질이 있을 수 있는 음식은 절대 제공하면 안 된다”라고 강조하였습니다. 델타항공의 케이터링을 담당하는 도앤코는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최근 델타항공의 항공사고도 여러 번 잇달아 일어나고 있어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요. 지난 6월 20일부터 21일까지 4번의 항공사고가 일어나고 이번 기내식 사고로 인해 더욱 안 좋은 인식으로 빠져들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