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딩아웃]= 2026 WBC 조별 예선 종료와 함께 라스베이거스의 배당판이 요동쳤다. 대회 개막 전 부동의 1위였던 미국(-115)이 이탈리아전 충격패로 8강 탈락의 문턱까지 밀려나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무패 행진으로 조기 8강행을 확정한 도미니카 공화국(+190)이 우승 후보 1순위로 올라섰고, 일본(+250)과 미국(+220)이 그 뒤를 잇는 혼전 양상이 전개됐다.
미국을 지옥에서 건져 올린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자신들에게 패배를 안겼던 이탈리아였다. 이탈리아가 멕시코를 9-1로 완파하며 조 1위를 차지함에 따라, 미국은 3승 1패 조 2위로 간신히 생명 연장에 성공했다. 멕시코의 득점 시나리오에 따라 짐을 쌀 뻔했던 '종가'의 자존심이 타국의 방망이에 의해 지켜진 셈이다.

하지만 토너먼트는 예선과 전혀 다른 판이다. 배당률이 여전히 미국을 상위권에 두는 이유는 8강부터 확대되는 투구 수 제한(80구) 때문이다. 1라운드에서 '관리'를 받았던 로건 웹과 폴 스킨스 등 미국의 압도적인 선발 자원들이 비로소 긴 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이는 타선의 힘으로 버틴 도미니카 공화국이나 조직력의 일본과는 또 다른 미국만의 강력한 '업사이드'다.


미국의 당면 과제는 캐나다와의 8강전에서 마운드의 지배력을 회복하는 것이다. 예선에서 노출된 불펜의 기복은 단판 승부에서 치명적인 독이 될 수 있다. 결국 위기를 딛고 올라온 미국이 우승 후보 1순위 타이틀을 재탈환하느냐는, 토너먼트의 압박감을 즐기는 에이스들의 탈삼진 개수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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