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식사우나 인가' 전북 전 지역 폭염특보 발효…무더위 지속 전망

한반도 이중 고기압 휩싸여… 온열 질환 대비해야
전북 전지역 폭염 특보, 11곳 경보, 3곳 주의보
밤에도 뜨거운 열기 지속… 전북 11개 시·군 열대야
다음주도 폭염 계속, 7일까지 더위 예상

장맛비가 멎고 '습식 사우나' 같은 더위가 계속되면서 전북 전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당분간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으로 오르는 등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반도를 고온의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이 이중으로 덮으면서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더위'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어 온열질환에 대비한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8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최근 도내 전 지역이 체감온도 35도를 넘나드는 더운 날씨가 일주일 넘게 계속되면서 이날 오전 6시30분 기준 남원과 진안, 장수에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며, 3개 시·군을 제외한 11개 시군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져 있다.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는 각각 낮 최고기온이 33도와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번 폭염의 원인은 우리나라 대기 상층에 고온건조한 티베트 고기압이 자리 잡은 가운데 중·하층에는 북태평양 고기압과 중국 남부 내륙으로 상륙한 태풍이 함께 영향을 미치면서 '열이불' 효과와 함께 고온다습한 공기를 한반도에 불어넣고 있기 때문이다.

열대야도 계속되고 있다. 앞서 지난 27일 밤 전북지역 11개 시·군이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지역별 최저기온은 부안(새만금)이 28.7도로 가장 높았고, 정읍 28.1도, 고창(심원) 28도, 익산(여산) 27.8도, 전주(완산) 27.6도, 남원 27.4도, 군산(선유도) 27.2도, 완주(구이) 26.7도, 진안(주천) 26.1도, 순창 25.7도, 임실 25.5도 순이었다.
열대야는 밤사이(오후 6시~다음날 오전 9시)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기상당국은 이번 주에도 전주와 군산, 정읍, 남원, 고창, 무주 등의 지역에서 최고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오르는 무더운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예보된 도내 아침 최저 기온은 23~27도, 낮 최고 기온은 32~34도 등이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전북 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돼 있고, 당분간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35도 내외로 오르는 무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라며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최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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