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9세대 캠리 예상 랜더링..기괴함을 넘어 신비?
캠리는 토요타를 상징하는 대표 차량이다. 미국 중형차 시장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전 세계 누적 판매량 1000만대가 넘었다. 국내에서도 캠리 판매는 좋은 편이다. 특히 프리우스와 함께 국내에 하이브리드 연비 효율성을 알리는 데 역할을 톡톡히 했다. 국내에는 6세대 모델부터 수입하고 있다.
현재 시판 중인 캠리는 8세대 모델이다. 2018년 출시한 이후 한 번의 부분변경을 거쳤다. 최근 9세대 풀체인지 정보가 나오고 있다. 러시아 매체 ‘Kolesa.ru’는 최근 토요타에서 공개한 각종 신차 디자인 디테일을 바탕으로 예상 랜더링을 공개했다. 기존 차체에 최근 토요타가 공개한 중형 세단 크라운과 전기차 bZ4X 디자인 요소를 가미했다.
차분하고 심심해 보이던 캠리였지만 예상 랜더링에서는 스포티한 이미지로 탈바꿈했다. 전면 범퍼 하단부에 거대한 장식을 넣었다. 크라운에 적용됐던 것과 같은 범퍼 디자인이다. 전고가 낮은 세단에 해당 디테일을 넣으니 무게 중심이 낮아 보이는 시각 효과를 준다. 보닛에는 여러 캐릭터 라인을 넣어 심심함을 덜어냈다. 후면에는 리어램프를 가로로 길게 이었다. 기존 캠리와는 확연한 차이가 보인다. 전면부와 달리 라인 사용을 최소화한 모습이다. 토요타 특유의 깔끔하고 단정한 기조를 지키면서도 새로운 느낌을 실제 양산차에도 적용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신형 9세대 캠리 파워트레인은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2.5L 가솔린 엔진을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 모델이 주력 파워트레인이다. 출력은 소폭 개선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같은 파워트레인을 사용하는 렉서스 NX는 올해 풀체인지를 거치면서 출력을 대폭 끌어올렸다. 세계적인 다운사이징 흐름에 맞춰 3.5L V6 엔진은 삭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9세대 캠리는 이르면 내후년에 등장한다. 빠르게 전동화 전환이 이뤄지는 시점에서 각 제조사들이 내연기관 신차를 발표하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캠리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작년 토요타가 미국 자동차 판매 1위에 올라서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전기차 개발이 비교적 더딘 토요타는 하이브리드가 더 지속되길 바라는 눈치다. 캠리라는 대중적 인기를 끈 카드를 놓을 수 없는 이유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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