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순규 대표는 간담회에서 구체적인 숫자보다는 레고랜드의 역할와 의의에 대해 역설했다/사진=강원석 기자
춘천 레고랜드가 개장 3주년을 맞아 미래 청사진과 새로운 비전을 공유했다.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순규 레고랜드 코리아 대표는 "레고랜드는 단순한 테마파크를 넘어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창의적 놀이터"라며, 레고랜드의 운영 철학과 향후 계획을 상세히 밝혔다. 특히 이날 현장에서는 주요 언론사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이 활발히 이어지며 레고랜드의 고민과 방향성을 더욱 생생하게 전했다.
레고랜드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새로운 라이드 '닌자고 스피닝 포스터 마스터 스핀지투'를 정식 공개했다. 이순규 대표는 "이 라이드는 스토리텔링과 중력 가속도(G-Force)를 결합한 새로운 시도로, 아이들이 첫 스릴을 경험할 수 있는 안전하고 흥미로운 롤러코스터"라고 소개했다. 기존의 레고 캐릭터 '닌자고' 세계관을 바탕으로 제작된 이 놀이기구는 16가지 좌석에서 각각 다른 회전 방향과 체험을 제공해 다회차 이용의 재미를 더했다. 특히 휠체어 이용자도 탑승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은 포용적 테마파크로서의 가치를 드러낸다.

새롭게 운영되는 스핀짓주 마스터/사진=강원석 기자
기자들의 질문은 레고랜드의 향후 투자 계획과 수익 구조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레고랜드의 흑자 전환 시점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이 대표는 “정확한 수치는 밝히기 어렵지만, 작년 대비 올해 운영 성과는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며 “초기 투자가 컸던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실내 시설 확충과 사계절 운영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춘천이라는 지역 특성상 혹서기와 혹한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물놀이 시설과 실내 공간 강화가 향후 투자 중심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에버랜드와 같은 경쟁 테마파크에 비해 속도나 스릴이 낮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레고랜드가 명확한 타겟층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전략을 지니고 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이 대표는 "레고랜드는 2세에서 12세 어린이를 위한 공간이며, 아이들이 처음으로 '약간 무서운' 롤러코스터를 경험하는 곳"이라며 “속도보다는 재미와 안전, 부모와 함께할 수 있는 경험을 중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F&B(식음료) 개선에 대한 논의도 빠지지 않았다. 관람객 후기를 통해 식음료 품질과 다양성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는 질문에, 이 대표는 “올해는 메뉴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며 레고 브릭 형태의 '브릭 버거'를 포함한 테마 메뉴 개발 및 어린이를 위한 한국형 식단 강화 계획을 소개했다. 그는 “한국의 가족 고객 특성을 반영해 부모와 아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메뉴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IP 협업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레고 자체 IP의 무한한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산리오, 포켓몬 등 외부 IP와 협업하는 다른 테마파크와 달리, 레고는 자체 IP만으로도 아직 활용되지 않은 스토리 자원이 무궁무진하다"며 "레고 시티, 포트나이트, 마인크래프트 등과의 협업도 이미 진행 중이며, 앞으로 더욱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레고 시티 클러스터처럼 박스 속 이미지가 현실에서 구현되는 경험을 강화해, 레고랜드만의 차별화된 몰입감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고랜드는 교육적 역할도 강화하고 있다. 강원 지역 학교를 대상으로 한 ‘스쿨 챌린지’, 레고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마스터 빌더 프로그램’ 등 체험형 교육 콘텐츠를 확대해, 단순한 놀이터가 아닌 배움의 장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예정이다.
또한 5월 3일부터 6월 14일까지 진행되는 '레고 페스티벌'은 레고사와 유엔이 공동으로 지정한 '세계 어린이 놀이의 날'(6월 11일)을 기념하는 글로벌 행사다. 이 대표는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레고랜드 코리아에서만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은 춤, 음악, 게임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테마로 구성된 체험 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라며 “부모와 자녀가 함께 즐기며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순규 대표는 간담회에서 콜라보레이션 보다는 아직 보여주지 못한 레고의 콘텐츠가 많음을 강조했다/사진=강원석 기자
기자간담회를 마무리하며 이순규 대표는 “놀이야말로 아이들의 가장 강력한 배움의 방식”이라며 “레고랜드는 모든 아이들이 행복하게 놀고, 부모와 함께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공간으로 계속 진화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