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신년특집] 경기도지사·경기도교육감 진영별 전략

김기웅 기자 2026. 1. 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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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민심-정의’ 새 정치 모델로 경기도 표심 노린다

오는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치른다. 경기도민이 선출할 선출직 공무원은 도지사와 교육감, 31개 시‧군 단체장, 156명(지역구 141, 비례 15)의 경기도의원과 463명(지역구 406명, 비례 57명)의 기초의원 등 모두 652명이다. 향후 선거구획정에 따라 소폭 증가할 수 있다.

각 정당은 이번 지방선거에 사활을 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총선과 대선 승리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분위기다. 특히 우세·전략 지역 표심은 유지하고, 열세 지역 격차를 좁혀 압승을 이끄는 게 목표다.

국민의힘은 이미 지난해 말 각종 위원회를 구성, 지선 승리를 향한 일정에 돌입했다. 현재 국민의힘이 수장을 맡은 22개 시‧군뿐 아니라 도지사 선거도 승리로 이끌겠다는 각오다.

개혁신당은 양당의 진영논리에 맞서 '생활 밀착형 실용정치'를 중심으로 제3정당의 공간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3인 이상 중대선거구에서 기초의원 의석을 확보, 캐스팅보터 역할로 과반 권력을 견제하는 게 목표다.

경기도교육감 선거는 보수진영 임태희 현 교육감과 진보진영의 단일화 결과에 따라 선거판세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김동연 당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수원특례시 팔달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꽃다발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 민주, 미래· 경제·기회비전으로 표심 공략

집권여당인 민주당은 21대 대선에서 도내 31개 시·군 중 과천·여주시와 가평·양평·연천군을 제외한 26곳에서 승리했고, 22대 총선에서는 60개 선거구 중 53석을 확보하며 연이은 대승을 거뒀다.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시장·군수 31곳 중 22곳을 국힘에 내주며 대패한 만큼 이번 지방선거에는 승기를 이어가며 참패를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상대로 12·3 비상계엄의 부당함과 '내란 종식'을 집중 공략하는 한편,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후 코스피 수치, 수출 실적, 관세 협상, APEC 정상회의에서 성과 등을 앞세워 선거전에 나설 방침이다.

우세·전략 지역 표심은 유지하고, 열세 지역 격차를 좁혀 압승을 이끄는 게 목표다. 또 민주당 지지층이 다수 분포한 2030세대와 중도층, 합리적 보수층의 표심을 얻도록 미래·경제·기회 비전을 전면에 내세울 계획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근소한 격차로는 내란 세력을 지방권력으로부터 완전히 퇴출시킬 수 없다"며 "지방권력으로 이재명표 기본소득과 같은 민생을 살릴 먹사니즘, 잘사니즘 정책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김승원 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은 "경기도는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의 정치적 핵심 기반"이라며 "지방내란 종식, 이재명 정부 성공을 맨 앞에서 이끄는 지역이 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경기도 압승을 이끄는 사령관이 되겠다"며 "유능한 정부가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내란의 잔재가 완전히 청산되도록 지방 권력에 힘을 실어주시길 1천400만 도민께 간절히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

# 국힘, 이념·진영 보단 민생 우선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의 치열한 경합을 예상한다.

현재 경기지사와 도내 국회의원 다수를 민주당이 차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현장의 민심과 숫자상 표현은 다른 결을 갖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경제상황, 물가, 주거, 일자리 안전 문제 등 삶의 현장에서 체감되는 어려움 속에 '이대로는 안된다'는 문제의식이 곳곳에서 표출되고 있다는 게 경기도당의 설명이다.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지선에서 이기는 경기도당, 이기는 국민의힘을 만들기 위해 각종 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 당협별 당원교육, 스피치 아카데미, 정치아카데미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도지사 탈환을 위한 전략도 수립했다. 

특히 '정권 심판'이라는 프레임에만 의지하지 않고 도가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교통, 주거, 일자리, 균형발전 등 도민의 일상과 직결된 문제를 중심으로 실현 가능한 정책을 준비하고 운영 능력과 도덕성을 동시에 갖춘 후보를 발굴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공정, 기회, 미래에 대한 불안 해소를 현 2030세대의 핵심 테마로 보고 청년 인재 발굴, 생활 밀착형 정책, 소통방식 개선 등 청년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격전지는 인구 이동이 많고 세대 구성이 빠르게 변화하는 지역을 꼽았다.

신도시와 구도심이 공존하고 교통·교육·주거 등 문제가 동시에 제기되는 곳일수록 특정 정당에 대한 고정 지지층이 두텁게 형성되기보다는 지역 현안 등에 민감하게 반응, 민심의 변화가 빠르게 일어난다고 봤다.

김선교 국민의힘 경기도당위원장은 "이념이나 진영보다는 실제로 지역에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 묻는 유권자가 늘어난 만큼 경제상황, 생활비 부담, 안전 문제 등 민생 문제를 챙겨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는 결국 국민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기 위한 수단인 만큼 누구보다 더 낮은 자세로 도민 곁에 다가가겠다"고 강조했다.

# 개혁신당, 실용성 중심 3인 선거구 공략

개혁신당은 지선 최대 승부처로 경기도를 꼽았다. 거대 양당의 진영논리에 맞서 '생활 밀착형 실용정치'를 앞세워 제3정당의 공간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3040세대가 두텁게 형성된 도내 표심이 이념보다 '내 삶의 변화'를 중시하는 만큼 실용성을 강조하는 개혁신당에 기회가 열려 있다는 판단이다.

개혁신당은 도내 3인 이상 중대선거구를 교두보로 기초의회의 과반 권력을 견제한다는 게 목표다.

기초의회 3인 선거구 전석을 확보해 캐스팅보터 역할을 선점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다수 의석은 아니지만 표결에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광역의회는 대통령선거 득표 기준으로 비례 1석을 확보한 만큼 상징성 있는 인재 영입을 추진하고, 기초단체장은 중앙당과 협의해 전략 지역 위주로 출마시킬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탁금을 없애고 300만 원 수준에서도 선거가 가능한 구조를 마련했다. 회계·홍보·공약설계 등에 AI를 도입, 선거 비용을 기존의 10%로 줄인 저비용 선거 모델이다.

자금·조직에 의존해온 선거 관행을 흔들고, 능력만으로 출마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의도다.

공천 기준은 도덕성을 우선으로 한다. 음주 전과자·중대범죄자·막말 논란 인물을 배제해 논란 가능성을 차단하고, '무결점 인재'를 영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전성균 개혁신당 경기도당 위원장은 "도를 대한민국 정치 스타트업의 성지로 만들겠다"며 "스펙이 아닌 실력으로, 돈이 아닌 비전으로 평가받는 정치 모델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임태희 당시 경기도교육감 후보가 수원특례시 영통구 광교SK뷰레이크타워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확실해지자 기뻐하고 있다.
# 진보진영 단일화 변수 경기도교육감 선거

도교육감 선거는 보수진영 임태희 교육감과 진보진영 간 대결이다. 진보진영 단일화 논의 결과에 따라 선거판세가 요동칠 것으로 예측된다.

진보진영에선 유은혜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안민석 전 의원, 성기선 가톨릭대 교수, 박효진 경기교육연대 상임대표 등 4명이 도전한다.

민주당 지지세를 등에 업은 유은혜 전 사회부총리와 5선 출신의 안 전 의원은 인지도와 조직력에서 비정치인 성기선 교수와 박효진 상임대표보다 앞서는 것으로 분석된다.

교육·시민단체가 주도하는 진보진영 후보단일화 논의에서도 여론조사가 도입되면 정치인 출신들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밖에 없는 구도다.

반면, 성기선 교수와 박효진 상임대표는 정치가 교육에 개입해선 안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교육현장에 대한 전문성, 특히 오랜 교육현장 경험과 교육공동체 이해력을 강조한다.

진보진영은 후보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선거 필패라는 위기의식이 팽배하다. 그런 점에서 후보 단일화가 선거판세에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수진영에선 임태희 교육감이 가장 유력한 후보다. 재선 도전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임 교육감은 4년 동안 성과를 토대로 재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임 교육감은 언론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추진해온 과제들을 교육감으로서 완성하고 싶다"며 재선 도전 의지를 피력했다.

임 교육감의 재선도전 의지가 알려진 후 보수진영에선 선뜻 나서는 인물이 없는 상황이다.

정경아·김기웅·구자훈·김우민 기자 woong@kihoilbo.co.kr

사진=기호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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