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하이픈 선우, 주방장갑으로 사이버펑크 완성한 남자

러버 글러브+그래픽 티셔츠… 미래에서 온 ‘유머와 전투복’의 믹스

/사진=엔하이픈 인스타그램

엔하이픈 선우의 인스타그램 속 한 컷이 2025년 여름 패션 판도를 흔들고 있다. 버려진 듯한 콘크리트 빌딩을 배경으로 선우는 기묘한 감도의 테크웨어 룩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여름임에도 무겁지 않고, 실험적이면서도 트렌디한 조합이 눈에 띈다. 좋아요 수만으로도 팬들의 열광을 짐작케 하며, 댓글에는 “이게 바로 미래에서 온 패션”, “글러브 미쳤다”는 반응이 줄을 잇는다.

이번 스타일링의 핵심은 단연 러버 재질의 옐로우 롱글러브다. 주방장갑을 연상시키는 유머러스한 아이템이지만, 선우는 이를 마치 슈퍼히어로의 아머처럼 소화해냈다. 톤 다운된 아이보리와 옐로우가 만나 과감하지만 경쾌한 대비를 만들며, 여름 햇빛 아래에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자아낸다.

/사진=엔하이픈 인스타그램

상의로는 기계 장치가 프린트된 그래픽 티셔츠를 선택해 시선을 압도한다. 이 티셔츠는 일러스트레이션과 구조적 도식이 결합된 형태로, 공상과학 영화 속 전투복을 연상케 하는 디테일이 인상적이다. 여기에 선글라스를 머리 위에 얹어 연출한 포즈까지 더해지면서 전체 룩은 한 편의 사이버 펑크 화보처럼 완성된다.

테크웨어의 본질은 기능성과 미래지향적 실루엣, 그리고 도심 속 전투복 같은 느낌이다. 선우는 이 요소들을 유머와 센스로 풀어냈다. 특히 러버 글러브와 그래픽 티셔츠의 조합은 해외 셀럽들이 최근 주목하는 ‘아이러닉 스트리트룩’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루이비통과 발렌시아가의 2025 S/S 쇼에서도 유사한 실험적 질감과 대비가 자주 등장했다.

2025년 여름, 패션은 과거 회귀만이 답이 아니다. 선우처럼 유쾌하고 대담하게 미래를 입는다면, 누구든 ‘포스트 스트리트’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특별한 아이템 없이도, 유머러스한 소품 하나로 자신만의 세계관을 만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