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노 '그랑 콜레오스' 르노코리아가 '오로라 프로젝트'의 첫 주자인 그랑 콜레오스의 흥행에 힘입어 뚜렷한 실적 회복세를 보이며 신차 라인업 강화를 통한 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그랑 콜레오스 한 대로 위기를 극복했다면, 올해는 순수 전기차 세닉 E-테크를 성공적으로 출시했고 내년에는 쿠페형 SUV '오로라 2'를 선보이며 재도약의 발판을 다진다는 전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올 들어 9월까지 국내외 시장에서 6만9445대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 7.4% 성장했다. 이런 실적 개선은 지난해 9월 출시된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가 내수 시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최근 순수 전기차 세닉 E-테크 등 신규 라인업이 가세하며 본격적인 판매 회복세를 견인한 결과다.
실적 반등의 일등 공신은 단연 그랑 콜레오스다. 그랑 콜레오스는 올해 1~9월 내수 시장에서만 3만2061대가 팔리며 르노코리아 전체 내수 판매량(4만115대)의 80%를 책임지는 '소년가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덕분에 르노코리아의 올해 누적 내수 판매는 전년 동기(1만9042대) 대비 110.7%라는 경이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 5만대를 돌파한 그랑 콜레오스는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올해의 하이브리드 SUV'를 포함해 '올해의 SUV' 4관왕에 오르며 상품성도 입증했다.

세닉 E-Tech 100% 일렉트릭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신차 라인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며 성장 동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 8월 말 고객 인도를 시작한 순수 전기차 '세닉 E-테크'는 그 시작이다. 세닉 E-테크는 LG에너지솔루션의 87kWh 고성능 NCM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460km의 공인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실구매자들 사이에서 공인 주행거리보다 더 긴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9월 한 달간 50대가 판매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성공적인 부활 서사의 다음장은 '오로라 2'가 장식한다. 르노코리아는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준대형 쿠페 SUV '오로라 2'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랑 콜레오스가 중형 SUV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면, 오로라 2는 한 체급 위인 준대형 시장을 공략하며 현대차 팰리세이드 등과 경쟁할 전망이다. 또 2027년에는 순수 전기 SUV '오로라 3' 출시도 예정돼 있어 미래차 시장에 대한 대비도 착실히 진행 중이다.

XM3 E-TECH 하이브리드과거 르노코리아는 2020년 XM3 출시 이후 약 4년간의 신차 공백과 닛산 로그 위탁생산 종료 등이 겹치며 심각한 경영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오로라 프로젝트'를 가동하며 출시한 그랑 콜레오스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후속 신차들이 계획대로 준비되면서 완전한 부활을 향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근 취임한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사장 역시 오로라 프로젝트를 최우선 과제로 점검하며 신차 출시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랑 콜레오스 하나로 내수 판매를 두 배 이상 끌어올린 것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라며 "신차 부재라는 가장 큰 약점을 극복한 만큼, 내년 출시될 쿠페형 SUV 오로라 2의 성공 여부가 르노코리아의 완전한 부활을 가늠할 핵심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르노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