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작은 고급 호텔” 닛산 ‘카라반 마이룸’ 캠핑카 출시

닛산 카라반의 6세대 모델은 지난 15년간 거의 변하지 않았지만, 내구성과 실용성 덕분에 여전히 인기가 높다. 특히 주목할 만한 모델은 마이룸(MyRoom)이다. 이 모델은 겉보기엔 소박하지만, 정교하고 고급스럽게 설계된 내부를 가진 것이 특징적이다.

닛산 카라반 마이룸은 2023년 10월에 한정판 에디션으로 처음 선보인 후, 캠핑 애호가들을 위해 라인업의 상시 모델로 자리 잡았다.

마이룸은 카라반의 롱바디, 표준 루프, 표준 폭 변형을 기반으로 하며, 길이는 약 5m이다. 외관은 일반 상용차와 비슷하며, 페인트를 칠하지 않은 범퍼와 검은색 스틸 휠이 그릴, 미러 캡, 도어 핸들과 어우러졌다.

올해는 다섯 가지 색상 옵션 중 ‘딥 포레스트’ 색상이 추가됐다. 그러나 대부분 사람들은 마이룸 전용 색상인 샌드 베이지와 흰색 루프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마이룸의 내부는 마치 고급 호텔처럼 보이기도 한다. 모든 것이 우드그레인으로 덮여 있으며, 모듈식 가구 덕분에 평범한 공간을 거실, 침실, 다이닝룸으로 바꿀 수 있다.

창문에는 블라인드가 설치돼 있고, 프라이버시를 위해 커튼도 달려있다. 2열 좌석은 뒤집어 편안한 소파로 변형할 수 있고, 슬라이딩 및 탈착식 테이블과도 잘 어울린다.

침대 공간으로는 접이식 침대 또는 리프트업 침대 중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이들은 모두 헤링본 패브릭으로 덮여 있다.

캠퍼의 전원은 닛산 리프에서 재활용된 휴대용 배터리 팩을 통해 공급된다. 이 배터리는 오프 그리드 상태에서도 AC 100V 콘센트를 통해 전자 기기에 충분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가솔린 또는 디젤 캠퍼는 두 가지 파워트레인 옵션을 제공한다. 자연 흡기 2.0리터 QR20DE 가솔린 엔진은 129마력과 178Nm(131lb-ft) 토크를 생성하며, 미쓰비시에서 공급받은 2.5리터 4N16 디젤 엔진은 130마력과 370Nm(273lb-ft) 토크를 발휘한다.

두 파워트레인 모두 7단 자동 변속기와 연결되며, 가솔린 버전은 후륜구동만 가능하지만 디젤 버전은 사륜구동도 선택할 수 있다.

트림과 구성에 따라 닛산 카라반 마이룸의 가격은 약 5,100만 원(¥5,516,500)에서 6,500만 원(¥6,855,200) 사이이다. 다만, 이 캠퍼는 현재로선 일본 전용 모델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박근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