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끝판대장’ 오승환, 눈물의 은퇴…21년 대장정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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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상징이자 한국 야구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불린 '끝판대장' 오승환(43)이 대구 팬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현역 유니폼을 벗었다.
지난 9월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단순한 은퇴식을 넘어 한국 야구사의 한 시대가 끝나는 순간을 증언했다.
오승환이 남긴 발자취는 한국 야구의 역사 그 자체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가득 메운 환호와 눈물 속에서 한국 야구의 '끝판대장'은 이렇게 유니폼을 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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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열린 은퇴식에서 오승환은 미리 준비한 고별사를 읽다 결국 눈물을 쏟았다. "21년 동안 마운드에 설 수 있어 행복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박수받는 투수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는 그의 말에 팬들은 환호와 눈물로 화답했다. 특히 올해 초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떠올리며 "오늘따라 어머니가 유난히 보고 싶다. 하늘에서도 함께 보고 계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하자, 많은 팬들이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은퇴식은 오승환의 위상에 걸맞게 성대하게 치러졌다. 외야 펜스가 열리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입장한 오승환은 등장곡 '라젠카 세이브 어스'와 함께 마운드에 섰다. 선수협회장 양현종, 주장 구자욱, 류정근 대표이사 등이 차례로 기념 트로피와 선물을 전달했고 전광판에는 다르빗슈 유, 야디에르 몰리나, 애덤 웨인라이트, 놀란 아레나도, 후쿠도메 고스케 등 한·미·일 무대에서 함께 했던 세계적 선수들의 영상 메시지가 상영됐다.

마운드에서 유니폼을 벗어 구단에 전달한 오승환은 그라운드를 한 바퀴 돌며 팬들과 눈을 맞췄다. 후배들의 헹가래를 받은 그는 불꽃 쇼와 함께 하늘을 바라보며 밝은 표정으로 은퇴 무대를 마무리했다. 오승환의 은퇴는 곧 1982년생 동기들의 완전한 퇴장이기도 하다. 이대호, 김태균, 정근우 등과 함께 한국 야구를 풍미했던 '82 황금세대'의 시대가 막을 내린 것이다. 삼성은 이날 경기 승리로 정규시즌 4위를 확정하며 팀 차원의 의미도 더했다.

한편 삼성은 30일 열린 2025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5대 0완승을 거두고 시즌 74승2무67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최소 5위를 확보한 삼성은 올해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 지었다.
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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