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생이 하마스 1인자 제거" 이스라엘 '드론 영상' 봤더니..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수장 야히야 신와르의 마지막 순간을 담았다며 공개한 드론 영상입니다.
폭격으로 폐허가 된 가자지구 남부 라파 인근의 한 건물 2층 창문으로 들어간 드론.
부서진 가구와 흙먼지를 뒤집어쓴 소파 위를 날아 건물 안쪽으로 들어간 드론의 시야에, 머리와 얼굴을 천으로 가린 사람의 형체가 포착됩니다.
이스라엘군은 이 사람을 붉은색 선으로 표시한 뒤, '야히야 신와르'라는 자막을 달았습니다.
구부정한 자세로 의자에 앉아 상반신만을 드러낸 인물은 드론을 노려보더니, 이내 손에 들고 있던 막대기처럼 보이는 물건을 드론 쪽으로 던졌습니다.
영상은 드론이 이를 피했다가 다시 그를 비추며 끝납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영상 속 신와르가 움직이지 않고 드론을 향해 물건을 던졌다며 상처를 입은 것처럼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위치가 확인된 신와르는 다른 하마스 대원 2명과 함께 이스라엘군에게 사살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요아브 갈란트/이스라엘 국방장관] "이스라엘은 오늘, 혐오스러운 살인자이자 테러리스트인 야히야 신와르와의 오랜 원한을 청산했습니다."
이번 사살과 관련해 미국 뉴욕타임스 등은 신와르가 통상적인 순찰을 하던 이스라엘군 소대 지휘관 훈련부대와 우연히 마주쳤다가 교전 끝에 사살됐다고 전했습니다.
수년간 이스라엘의 정보망을 농락하며 건재함을 과시하던 하마스의 거물을, 이스라엘 훈련생들이 사살한 겁니다.
이스라엘군은 전투원들이 몸을 숨긴 건물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시신 한 구가 신와르와 흡사하다는 점을 알아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와르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 침투를 주도한 하마스 조직원들의 우두머리로, 이스라엘의 보복 전쟁이 개시된 이후에는 대부분의 시간을 가자지구 내 지하터널에서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동경 기자(tok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world/article/6647596_3644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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